“이게 축구냐? 집에 가” 공항에 날아든 엿 … 클린스만 감독은 “4강 실패 아니야”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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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험악한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을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설 연휴에 돌입한 이날 저녁 많은 여행객이 공항을 드나들어 대표팀이 들어오는 입국장에도 300명가량이 몰린 가운데 일부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이게 축구야!"라거나 "집에 가"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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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사퇴 의사 질문에 웃으며 "굿퀘스천"
사퇴 의사 없음 명확히 밝혀... "4강은 실패 아니다"
"기존 업무 방식 그대로 고수 할 것"
"3월 북중미 월드컵 준비 시작"
[파이낸셜뉴스] 국내의 험악한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에서 탈락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을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은 카타르에서 각 소속팀으로 곧장 돌아갔고, 이날 인천공항으로는 선수 13명과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치진만 들어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환대는 없었다.
설 연휴에 돌입한 이날 저녁 많은 여행객이 공항을 드나들어 대표팀이 들어오는 입국장에도 300명가량이 몰린 가운데 일부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이게 축구야!"라거나 "집에 가"라고 소리쳤다. 작은 엿이 몇 개 날아들기도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사퇴 의사가 있나. 계속 대표팀을 이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는 첫 질문에 "나이스 퀘스천"(좋은 질문)이라며 웃어 보인 클린스만 감독은 "저도 여러분만큼 이번 대회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다"고 항변했다.
"준결승전에선 요르단이 훨씬 더 좋은 팀이었고,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고 돌아본 그는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을 실패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요르단과의 경기 전까지 13경기 무패라는 결과도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면서 "그런 것을 생각하며 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사퇴의사가 없음을 명확하게 밝혔다.
이어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도 현지에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긍정적인 것은 물론 보완해야 하는, 안 좋은 점도 많이 얘기했다"면서 "3월 태국과의 2연전을 비롯해 앞으로 준비할 것들에 관해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부임 이후 잦은 해외 일정으로도 비판받았던 그는 업무수행 방식은 기존대로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 예선이 있기에 긴 시간 자리를 비울 수는 없다"면서도 "국가대표팀 감독은 출장을 비롯한 여러 업무를 프로팀 감독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 지적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의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제 3월 A매치 기간을 준비한다. 3월 A매치 기간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가 열린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 중국(3-0)과의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 C조 선두(승점 6)에 오른 우리나라는 3월 21일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엔 태국 원정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팀 소집은 3월 1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 #클린스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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