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위성정당' 창당, 설명절 이후 본격화될 듯 [4·10 총선]
민주당, 녹색정의당 등 진보계열 정당에 참여 촉구
여야가 4·10총선을 앞두고 추진하고 있는 위성정당들이 설 연휴 이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오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더불어민주당은 진보계열 정당들의 참여 등으로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오는 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이때 당 대표를 선정하고 국민의힘에서 이동할 현역 의원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녹색정의당 등 진보계열 정당에 참여를 촉구하고 본격적인 당 구성을 시작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이전에 현역 의원이 5명 이상 있으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5억원 이상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비례대표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적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정당법 절차에 따라 중앙당 창당준비위를 결성해 중앙선관위에 신고했다.이어 오는 13일까지 부산·대구·울산·경기·경북·경남 등 6개 지역의 시·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14일까지 시·도당 등록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당 대표 선정에 있어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 있었던 전 모(母)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간 갈등 때문이다.
따라서 총선 국면에서 당을 이끌 경험이 있으면서 모(母) 정당과도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중진 의원이 국민의미래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장제원 의원의 등판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선거연합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이날 민주당 내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민주연합)’ 추진단은 진보 3당인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에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민주연합 추진단은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민주·개혁·진보 진영의 대연합을 위해 공동 총선 공약을 비롯해 공정·합리·민주적인 선출 시스템 구축과 이기는 후보 단일화 원칙을 3대 축으로 동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지난 총선과 같은 형식으로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위성정당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총선 때는 정당 35곳에서 312명이 비례 후보로 등록했다. 비례 경쟁률이 20대 총선은 3.4대 1이었는데, 21대 총선에선 6.6대 1로 뛰었다. 비례 투표용지는 50cm에 육박했다.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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