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오클라호마시티, 헤이워드 영입 ... 벤치 보강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벤치 전력과 경험을 두루 보강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가 샬럿 호네츠와의 트레이드로 고든 헤이워드(포워드, 201cm, 102kg)를 데려간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헤이워드를 품는 대신 바실리에 미치치(가드, 191cm, 85kg), 다비스 베르탕스(포워드, 208cm, 102kg), 트레 맨(가드, 191cm, 81kg)을 보내기로 했다. 추가로 『ESPN』의 잭 로우 기자는 2라운드 지명권 두 장이 샬럿으로 건너간다고 덧붙였다.
# 트레이드 개요
오클라호마 get 고든 헤이워드,
샬럿호네츠 get 바실리에 미치치, 다비스 베르탕스, 트레 맨, 2라운드 티켓 두 장
썬더는 왜?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트레이드로 전력을 응집했다. 현재 오클라호마시티에는 다수의 유망주 및 전력감이 자리하고 있다. 그간 고른 옥석들이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현재 자리를 잘 잡았기 때문. 그러나 주전 전력 외에도 다수의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이번 시즌 우승 도전에 나설 뜻을 숨기지 않았다.
유망주가 많았기에 교통 정리도 필요했다. 상대적으로 많이 뛰지 못한 맨을 보내기로 했다. 베르탕스는 이미 악성계약으로 오클라호마시티가 샐러리캡이 충분했기에 지난 여름에 받아왔다. 즉, 기존 선수들을 정리하면서도 베르탕스를 처분하면서 경험까지 보강하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마련했다.
그러나 2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내준 것과 달리 미치치를 내보낸 것은 다소 아쉬울 만하다. 지난 시즌까지 유럽 최고 선수로 군림했던 그는 이번 시즌부터 NBA에서 뛰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적응에 애를 먹었으나, 조금씩 나아지는 면모를 보였다. 백업 포인트가드로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헤이워드를 데려오는 만큼, 그도 내보내기로 했다.
헤이워드는 다치지만 않는다면 제 몫을 해낼 수 있다. 더군다나 현재 오클라호마시티에는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이 부재하다. 헤이워드가 어린 선수들을 끌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간헐적으로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 기존 핵심 전력과 손발을 맞춰보지 않았으나, 자리를 잡는다면 이내 팀에 플러스알파를 제공하기 충분하다.
헤이워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오클라호마시티도 부담이 없다. 오히려 다년 계약인 미치치까지 내보내면서 추후 기존 선수 연장계약에 힘을 받게 됐다. 시즌 후, 가능하다면 헤이워드와 함께 하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이에 헤이워드를 받아오며, 그간 취약점으로 여겨졌던 백업 포워드 자리를 채웠다.
그는 이번 시즌 샬럿에서 25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31.9분을 소화하며 14.5점(.486 .361 .765) 4.7리바운드 4.6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출장만하면 제 몫을 해내곤 했으나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나 샬럿에서 네 시즌 동안 50경기 이상을 뛴 것은 지난 시즌이 유일하며, 그것도 딱 50경기를 뛰었다.
호네츠는 왜?
샬럿이 근래에 아주 보기 드문 의미있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헤이워드를 매개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전력과 유망주는 물론 지명권까지 얻어냈다. 당초 샬럿은 그와 계약해지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는 데다 이번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모하기 어렵기 때문.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로 미래를 내다볼 여건을 마련했다.
샬럿은 이번 트레이드로 이번 시즌 이후에도 함께 할 수 있는 두 명의 가드를 수혈했다. 당장 주요 전력으로 한계와 기복이 있으나, 미치치는 라멜로 볼의 뒤를 맡길 백업 포인트가드로 손색이 없다. NBA에서는 첫 시즌에 불과하나 유럽에서 경험이 많기에 백코트 전력을 다지는 데 충분하다. 계약도 2025-2026 시즌까지다.
오히려 볼이 경기 운영을 맡되, 볼과 미치치가 같이 나서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빈자리는 이번에 데려온 맨이 책임지면 된다. 이번 시즌에 3년 차가 된 그는 해마다 기록이 하락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 다수의 가드 유망주가 두루 자리하고 있었기에 시간이 갈수록 기회를 얻기 어려웠기 때문. 그러나 샬럿에서는 좀 더 뛸 수 있을 전망이다.
미치치는 이번 시즌 30경기에서 평균 12분 동안 3.3점(.407 .244 .737)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맨은 13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다. 경기당 9.2분을 뛰며 3.8점(.500 .421 1.000) 1.5어시스트를 올렸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이들이 꾸준히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그러나 맨은 아직 20대 초반인 만큼, 기회를 부여할 만하다.
동시에 이번 시즌 연봉 총액도 낮췄다. 그간 50경기도 뛰지 못하는 헤이워드에 연간 3,000만 달러를 4년씩 지급했던 샬럿이었으나 이번에 지출 규모까지 줄였다. 데려온 세 선수의 연봉 총합이 헤이워드의 연봉보다 적기 때문. 또한, 그간 행사한 1라운드 티켓으로 뽑은 유망주가 부상을 당하거나 말썽을 일으켰으나, 이번 트레이드로 이를 어느 정도 메우는 데 성공했다.
참고로, 베르탕스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이나 보장이 되지 않는 조건이다. 즉, 이번 시즌 연봉(1,700만 달러) 지급을 끝으로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맨은 1라운드 출신이 아니다 신인계약을 맺을 때, 오클라호마시티가 여느 1라운더처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최대 다음 시즌까지이며, 팀옵션으로 분류되어 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