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고의 기밀 유출’ 특검 결과에 “내 기억력에는 문제 없고 위법도 없었다”
부통령 퇴임 당시 백악관 기밀 문서를 유출했다는 특검의 조사 결과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해의 소지가 있고 완전히 틀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쯤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로버트 허 특검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사건 수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임기를 마친 뒤 고의로 자료를 보유하고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그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기밀 정보를 내 대필작가와 공유하지 않았다”며 특검의 발표를 부인했다.
다만 보고서는 기소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바이든은 “특검이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기소도 할 수 없다는 확고한 결론을 내린 것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검은 내가 전적으로 협조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어떤 장애물도 던지지 않았다. 지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특검의 지적과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특검은 보고서에 바이든 대통령이 기소될 경우 “자신을 측은하고 선의를 가졌지만, 기억력이 나쁜 노인으로 묘사해 동정표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기억력은 괜찮다”며 “내가 대통령이 된 후 무엇을 했는지 살펴보라. 여태 통과시킨 것 중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전 ‘펜 바이든 센터’ 연구소 내 개인 사무실에서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불법 기밀문서 유출 논란에 휘말렸다. 백악관은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서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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