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만나러 갑니다’ 평양에 침투해 ‘김일성의 시신을 확인하라’…암호명 두만강,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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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평범한 사업가였던 류재복이 한순간에 대북 공작원이 되어 평양에 침투한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1994년 7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서 보도된 충격적인 소식. 바로, 김일성이 사망했다는 것. 불과 며칠 전까지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던 김일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한반도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일성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당시는 지금과 달리 대북 첩보의 눈과 귀가 되어 줄 위성이나 감청 기술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 또한, 1986년, 잘못된 정보로 김일성이 사망했다는 오보가 대한민국에 대서특필된 전적까지 있었다고. 그 때문에 우리나라 정보당국에서는 김일성 사망이 진짜인지 확실히 확인이 필요했다. 이에 안기부 요원들에게 지령을 내렸는데 바로, ‘김일성의 시신을 확인하라’는 것. 오는 방송에서는 목숨을 걸고 북한으로 침투해 김일성 시신을 확인하고 온 류재복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공작 스토리를 직접 공개한다.
그런데, 그의 정체는 대북 공작원이 아니었다고. 사실 류재복은 훈련 받은 군 출신도, 안기부 소속도 아닌 평범한 사업가였다. 중국에서 문화교류 사업을 하던 그에게 어느 날 의문의 북한 남자 두 명이 찾아왔다. 이들 중 한 명은 북한 부총리의 사위로, 자신들이 평양에서 왔다며 남북 문화교류 사업을 전격 제안했다. 이 사실을 곧장 정부 기관에 알린 류재복은 평범한 사업가에서 하루아침에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가 대북 공작원이 된 후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임무는 북한 부총리 사위의 마음을 사로잡아 정식 초대를 받는 것. 미제 담배부터 고급 양주까지 선물하며 환심을 사는 데 성공한 류재복은 결국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을 받게 된다. 마침내 북한으로 가게 된 그는 김일성의 시신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을까. 모두를 긴장하게 한 류재복의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평양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한국으로 돌아온 류재복. 특명 외에도, 아직 그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바로, 첫 만남에서 북한과 약속했던 남북문화 교류 사업을 진행하는 것. 이에 그는 2000년, 평양교예단의 서울 공연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민관 외교관의 역할까지 해냈다. 바로, 가수 현미를 비롯한 이산가족의 상봉을 도운 것. 이날 방송에는 아나운서 이정민이 출연해 또 다른 실향민, 송해와의 특별한 일화를 전한다. ‘전국노래자랑’ 최장수 MC였던 송해는 ‘평양노래자랑’에서 MC를 맡고 싶다며 누구보다 통일을 원했다고. 이처럼 류재복이 이뤄낸 역사적인 남북 교류에 대한 이야기는 이만갑에서 공개된다.
특명, 평양에 침투해 김일성 시신을 확인하라! 암호명 두만강, 류재복의 이야기는 2월 11일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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