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이동 전 타이어·엔진오일 꼭 점검하세요”…설 연휴 차량 관리법은

휴게소·졸음쉼터 진출입 시 사고 주의 필요

지난해 1월 24일 경기 성남시 서울톨게이트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 방향)이 귀경하는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뉴시스

설 연휴 기간 장거리 운행이 잦아지며 차량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을 위해 타이어, 엔진오일 등 필수 항목들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9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설 연휴 기간 안전 운전을 돕기 위해 ‘숙지해야 할 필수 정보’를 공개했다.

케이카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타이어 압력이 떨어지면 주행 안정성·타이어 수명·연비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계기판에 공기압 경고등이 뜬다면 적절한 압력 수치를 확인해 보충해줘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은 운전석 문을 연 후 측면 차대(B필러) 스티커에 또는 장착된 타이어 옆면에 표기된 수치를 통해 권장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어 수명은 통상 3∼5년으로 알려져 있다. 물리적인 마모도를 확인하려면 타이어 마모 한계선을 직접 살펴보면 된다.

가장 쉬운 방법은 100원 동전 앞면의 이순신 장군 머리 부분을 타이어 홈에 끼웠을 때 모자 부분이 절반 이상 보인다면 교체 시기로 판단할 수 있다.

엔진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데 필수인 엔진오일은 1년 또는 1만㎞ 주행마다 교체해야 한다. 가장 마지막으로 엔진오일을 교체한 시점을 기준으로 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

엔진룸 안의 엔진오일 스틱을 확인해 잔량 눈금이 L(로우)에 가까워졌거나 엔진오일의 색상이 검게 보여도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게 좋다.

운전자의 컨디션 관리도 안전 운전과 직결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연구소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졸음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13.3건으로 평소 대비 28% 많다.

운전자는 휴게소, 졸음쉼터 등을 적극 이용해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연휴 기간에는 이용객이 평소보다 많기 때문에 진출입 시 사고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차량 소모품 점검은 장거리 운전에서 운전자와 가족의 안전을 지켜줄 뿐 아니라 향후 매각 시 차량 가치를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