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떡 먹다 목에 컥 '기도폐쇄'…"하임리히법 익혀두세요"

김혜경 기자 2024. 2. 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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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떡이나 음식을 먹다 목에 걸리는 '기도폐쇄'가 발생하면 바로 119에 전화하세요", "당황하지 마시고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보호자가 119 안내에 따라 차분히 대처하는 게 중요합니다."

119상황실은 기도폐쇄 환자가 발생하면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자에게 하임리히법을 시도할 것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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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음식물 목에 걸리는 기도폐쇄 하루 한 번 꼴로 발생
당황하지 말고 119에 바로 전화해서 안내 따라 대응해야
[서울=뉴시스]하임리히법 실시 장면.(사진=안전한TV 캡처)2024.02.0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설날 떡이나 음식을 먹다 목에 걸리는 '기도폐쇄'가 발생하면 바로 119에 전화하세요", "당황하지 마시고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보호자가 119 안내에 따라 차분히 대처하는 게 중요합니다."

119구급대원인 김현희 소방위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8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연휴 기간 '기도폐쇄'가 발생하면 119에 바로 신고해 대처하라고 조언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9~2023년 5년간 설 연휴기간 동안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로 이송한 인원은 25명이었다. 연휴 기간에 하루 한 명꼴로 기도폐소가 발생한 셈이다.

인천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소방위는 "지난해 추석에 6살 남자아이가 찹쌀떡을 먹다가 목에 걸려서 신고가 들어온 적이 있다"며 "다행히 보호자가 119 응급처치 안내를 따라 잘 대응해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럴 경우 보호자가 너무 당황을 한 나머지 '빨리 와 달라'는 말만 되풀이해서 제대로 응대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면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해야 하는 응급처치인 '하임리히법'을 시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영아 하임리히법 실시 장면. (사진=안전한TV 캡처)2024.02.09.


하임리히법은 기도막힘 시 실시하는 이물을 배출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성인의 경우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뒤에서 감싸안고, 명치끝과 배꼽 사이를 주먹을 쥔 채 힘껏 밀어 기도에 걸린 이물을 배출하게 한다.

1세 미만의 영아의 경우엔 복부압박을 시행하지 않고, 아이를 허벅지 위에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눕힌 후 손바닥으로 등 중앙부를 5회 세게 두드려 이물질을 뱉어내게 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119상황실은 기도폐쇄 환자가 발생하면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보호자에게 하임리히법을 시도할 것을 안내한다.

김 소방위는 평상시 하임리히법을 익혀둘 것을 권고했다. 그는 "기도폐쇄 대응은 일분일초를 다투는데 보호자들이 당황하면 할 수가 없다'며 "평상시 동영상 시청 등을 통해 하임리히법을 익혀두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외에도 연휴 기간 운영 중인 병·의원 및 약국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병원과 약국정보는 119외에도 ▲응급의료정보제공 '이젠(E-Gen)' 애플리케이션 ▲보건복지콜센터(129) ▲시도콜센터(120)을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김 소방위는 "다만 병원 사정상 운영 시간이 변경되거나 대기 환자가 많아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해당 병원이나 약국에 방문하기 전 유선상으로 운영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하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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