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역인재 선발 대폭 증가?…“60% 이상 확고히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9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6일 의사 인력 확대 방안 브리핑을 통해 "각 비수도권 의대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도 “60% 확대안, 확고한 의지 갖고 추진할 것”
“의대 지역인재 선발 1068명→2018명으로 확대” 추정
경쟁·합격점 낮아 유리, 중학생 지방 유학 증가 전망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의대 총정원은 복건복지부가 결정하지만 이를 대학에 배정하는 일은 교육부 소관이다. 교육부는 7일 브리핑에서 “(지역인재전형 60% 이상 확대) 방향성에 공감한다”고 했다. 이어 8일 늦은 오후에는 설명자료를 통해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 이상이 되도록 비수도권 대학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고 강조했다. 전날 브리핑에서 ”(복지부에서 받은 공문에는) ‘지역인재전형 60% 이상’이 명시돼 있지 않다“며 ”지역인재전형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검토할 수 있지만 (60% 이상 상향이) 증원 배정을 받기 위한 선결·진입요건은 아닐 것“이라고 발언,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일부 매체가 이를 교육부와 복지부 간의 ‘온도차’로 보도하자 이를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60% 이상 확대 추진방침에 대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간 입장에 온도 차가 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복지부에 이어 교육부까지 지역인재전형 60% 확대 방안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역인재전형의 선발 규모가 지금보다 2배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2016학년도부터 시행됐지만 의무화된 것은 2023학년도부터다. 현재 지방 소재 의대 27곳은 모집정원(2023명)의 52.8%(1068명)를 지역인재전형으로 뽑고 있다.
종로학원은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총 2018명까지 늘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60%까지 확대하면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현행 1068명에서 1214명으로 146명 늘게 되고 여기에 의대 정원 증원분 중 지방 의대에 804명이 배정될 것으로 추정한 결과다. 결론적으로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지금(1068명)보다 2배 늘어난 2018명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직장인·대졸자들의 ‘의대 러시’ 외에도 중학생들의 지방 유학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지역인재전형에는 수도권 학생들이 지원하지 못하기에 경쟁률·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아서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27개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경쟁률(10.5대 1)이 전국 단위 선발 전형 경쟁률(29.5대 1)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는 게 대표적이다.
지방 의대 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백분위 70% 컷 분석 결과에서도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최저 합격선은 학생부교과전형 기준 1.51등급으로 전국 단위 모집(1.37등급), 서울 소재 의대(1.18등급) 대비 낮게 나타났다. 앞서 교육부는 2022년 중학교 입학생부터는 고교뿐만 아니라 중학교도 지방에서 졸업해야 지역인재전형에 응시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강화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합격 확률상 지방 소재 대학의 지역인재전형에 매우 유리하다“라며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더불어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중학생 때부터 지역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증가하느냐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빅모델’ 손흥민·뷔 광고비만 60억…주문 폭주 어느정도길래[궁즉답]
- [단독]집에서도 軍 막사에서도…`가스라이팅의 덫` 피할 수 없었다
- “이게 축구야?!” 공항 여행객들, 클리스만에 야유…엿도 날아왔다
- [단독]‘아빠’라 부르라던 사범님…그날 밤, 속옷 속 들어온 `나쁜 손`
- 男배우에 "호텔로 와"…한서희, 카톡 공개 후 명예훼손 고발 당해
- 한국 직장인, 평균 연봉은 4214만원…상위 0.1%는 얼마?
- 김정훈, '음주측정 거부' 논란 속 日 팬미팅 개최 "믿어달라"
- '모래에도 꽃이 핀다' 이재준 "20kg 증량…다들 은퇴하냐고 물어" [인터뷰]②
- “댕냥이 돌봐줄 분?”…설 명절맞이 ‘당근 100% 활용법’
- 임영웅·BTS·김호중… 설 연휴 볼만한 OTT 공연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