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아이콘이 눈 앞에 둥둥…470만 원 애플 신제품 성공할까?
눈 앞에 떠 있는 앱 아이콘을 바라보고 손가락을 꼬집으면 문서 앱이 실행됩니다.
[이해석/폴라리스 오피스 부사장 : 눈으로 쳐다보면 아이콘들에게 포커스(초점) 간 표시가 나거든요. 하얀색이 됐을 때 그냥 클릭하면 잘 돼요.]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뉴스 기사도 읽을 수 있고 원하는 크기에 맞게 화면을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습니다.
[이해석/폴라리스 오피스 부사장 : 한 100인치쯤 되는 프로젝터를 보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눈 앞에요?) 네 이렇게 밀면 한 150인치쯤 되는 것처럼까지도 커지고 그 다음에 이거 잡고 당겨오면 약간 이 정도로 하면 한 30인치 모니터를 보는 느낌.]
애플 워치 이후 9년 만에 출시된 애플의 새로운 전자기기 비전프로입니다.
지난 2일 미국 현지에서만 출시됐는데 문서 파일 앱을 개발하는 국내 IT 기업이 출시 당일 LA에서 직접 구매했습니다.
[이해석/폴라리스 오피스 부사장 : 2002년도에 나온 영화 중에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가 있어요. 그래서 정말 그게 어떻게 보면 정보를 그걸 이용해서 탐색하는 그 손으로 잡아서 탐색하는 그런 화면들이 있는데 그때 되게 그걸 인상 깊게 봤었거든요. 저희가 만드는 클라우드 오피스라는 게 기본적으로 문서와 정보를 담는 그릇이니까 정보를 작성하고 보관하고 찾아내는 그런 소프트웨어거든요. 그래서 '이걸 연결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출시일에 가서 사자'라는 얘기들을 안에서 했더니 (직원들이) 너무 좋아해서 저희가 첫날 비행기를 타고 사게 되었습니다.]
눈 앞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실제 공간을 바라보면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은 비전프로를 공간컴퓨터라고 정의합니다.
[이해석/폴라리스 오피스 부사장 : 제가 이걸 써보니까 '왜 그렇게 부르려고 하는지 알겠다'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걸 들고 다니면 어떻게 보면 맥북 프로랑 아주 큰 모니터들 3~4개를 동시에 들고 다니는 효과가 나겠다. 그러면 이게 그냥 단순히 게임용이 아니라 업무용이나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겠다 그러면서 새로운 컴퓨팅 환경일 수도 있겠다….]
이 업체를 포함해 여러 IT 서비스 개발사가 비전 프로에서 구동이 가능한 자사 앱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사전 예약 물량만 20만 대가 팔린 만큼 비전프로는 주춤했던 메타버스와 가상현실 콘텐츠 업계에도 기대감을 주고 있습니다.
[전우열/벤타 VR 대표 : 저희가 이제 8년 동안 이제 VR을 VR 업계에 있었고 이렇게 사용자들이 이렇게 흥분하는 경우는 처음 보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만 보더라도 2차 부흥기가 올 것 같고. 3D 영상 콘텐츠를 볼 때 정말 좋은 디바이스라는 판단이 들었고 거기서 저희는 애플 비전프로의 서비스를 하겠다라고 이제 (개발) 결정을 했습니다.]
다만 콘텐츠 산업이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기를 직접 사야 하는데 미국에서 한 대 470만 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과 무게, 배터리 문제 등 초기 모델로서 전형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당장 즐길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개발자들은 폐쇄적인 애플의 앱 개발 환경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전우열/벤타 VR 대표 : 기존에 그러니까 VR 개발사들이 디바이스가 나올 때 마다 이제 비슷한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사용했기 때문에 개발이 훨씬 더 쉬웠는데 비전프로 같은 경우에는 전혀 다른 개발 언어를 사용을 하고 그런 SDK를 제공을 안 해주기 때문에 개발에 좀 어려움을 겪을 것 같습니다.]
애플은 비전프로보다 저렴한 보급형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가격과 콘텐츠 수급 전략이 PC, 스마트폰에 이어 애플의 신제품이 대중적인 전자기기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 홍영재 / 영상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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