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조리 중 화재 주의…"물 뿌리면 불 더 번져"
[앵커]
설 하면 빠질 수 없는 것들이 바로 전 같은 명절 음식들이죠.
높은 온도에서 기름을 써가며 요리를 하는 탓에 화재가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불을 끄려 무작정 물을 뿌렸다간 불길이 더 거세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보다 음식 조리를 많이 하게되는 명절.
불이 잘 붙는 식용유를 사용하다보니 화재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지난 5년간 설 연휴 기간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812건.
전체 화재의 약 32%를 차지하는데 평상시 대비 5%p 높은 비율입니다.
그중에서도 음식 조리 도중에 자리를 비우는 등 부주의가 원인이 된 경우는 57%에 달했습니다.
위험이 큰 만큼 대처법도 잘 알아둬야 하는데, 식용유에 불이 붙었을 경우 성급하게 물을 뿌렸다가는 불이 더 번질 수 있습니다.
<류상일 /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끓고 있는 기름에 물기가 닿으면 폭발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오히려 화재가 더 크게…"
일반 소화기보다는 주방 상황에 맞게 만들어진 K급 소화기를 사용해 불을 끄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K급 소화기가 없을 경우 우선 불이 난 곳의 온도를 낮추고 불이 더 커지지 않도록 산소를 차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기열 / 소방청 화재조사계장> "야채나 배추 같은 게 있으면 덮어서 질식 소화를 해야 되거든요. 아니면 젖은 수건이 있으면 물을 짜고 그걸로 덮어서…"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요리를 할 때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포장재 등 불이 잘 붙는 물건을 근처에 두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설연휴 #명절음식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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