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시작...'명절증후군' 줄이는 건강 관리법은?
■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김경우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설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나흘간 명절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려면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지 알아봅니다. 김경우 인제대 가정의학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경우]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고향 가서 가족들 모여서 맛있는 음식 나누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갈비찜에 잡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그런데 이 음식들이 다 기름진 음식들이어서요. 평소에 다이어트 하시던 분들은 고민되시겠어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특히 지방 같은 경우에 무게당 칼로리가 지방 1g에 9칼로리 정도. 우리가 단백질이나 탄수화물은 1g당 4칼로리를 내는 것에 비해서 칼로리가 높은데요. 대표적인 명절음식의 칼로리를 찾아보면 말씀하신 떡갈비 같은 경우에 700칼로리, 잡채나 동태전 이런 것들도 다 200칼로리, 300칼로리 이렇게 많은 칼로리를 보이고 있는데요.
보통 성인 남성 하루 섭취하는 칼로리가 사람이나 활동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00칼로리로 봤을 때 상당히 많은 칼로리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가 걷기를 1시간 정도 했을 때 200~300칼로리 소모된다고 했을 때 상당히 많은 칼로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하는데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그런데 음식 중에도 똑같은 재료를 갖고 있어도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서 칼로리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조리를 해야 할까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우리가 칼로리를 생각하실 때 칼로리의 밀도, 에너지 밀도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단위무게나 단위부피당 차지하는 열량, 칼로리를 생각하시면 되겠는데 적은 양이라고 하더라도 칼로리가 많은 음식이 될 수가 있고 또 양이 많고 부피가 크더라도 칼로리가 적은 음식이 될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식이섬유소를 많이 활용해서 채소나 버섯 이런 것들을 많이 활용해서 음식을 만들게 되면 부피에 비해서 칼로리가 줄어들게 되고요.
또 조리하실 때 기름을 아무래도 적게 사용하시면 칼로리가 적게 되는데. 기름을 사용하시는 이유는 프라이팬에 붙을까 봐 사용하신다든지 그런 경우가 있어서 요즘은 프라이팬이 좋은 게 많이 나와서 적은 양으로도 조리하실 수 있고. 아니면 아예 지지거나 튀기는 것 대신에 찌거나 아니면 익혀먹는 그런 다른 조리법을 선택하시는 것도 좋겠고요.
또 같은 칼로리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밀가루나 설탕과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 같은 경우에는 식후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기 때문에 이러한 설탕이나 정제된 탄수화물은 적게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기름을 적게 쓰는 게 좋겠다, 이렇게 조언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어떤 식용유를 쓰느냐에 따라서도 맛이나 영양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경우]
식용유도 종류가 다양한데요. 기름 하게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콩이라든지 해바라기라든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만드는데 각 기름마다 발연점에 차이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어떤 기름은 뜨거운 온도에도 괜찮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들기름이나 올리브유같이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기름 같은 경우에는 가열하게 되면 쉽게 산패되고 중요한 오메가3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이런 기름들은 조리에 사용하시면 안 되겠고 콩기름이나 해바라기유 같은 경우에는 발연점이 높기는 하지만 오메가6 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런 기름을 많이 드시게 되면 영양에 불균형이 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런 기름은 적게 사용하시고 가급적이면 익히지 않고 올리브유나 들기름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고. 너무 뜨겁게 태우거나 하시게 되면 벤조피렌이라고 하는 발암물질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태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발연점, 가열했을 때 연기가 나기 시작하는 온도를 말하는 거죠. 그래서 전이나 튀김 이런 경우에는 해바라기유가 적당하다.
[김경우]
만약에 사용하신다면 그런 것이 좋겠습니다. 올리브유로 부치시는 분은 없겠지만 열을 가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앵커]
콩기름이나 카놀라유도 괜찮은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사용하실 때 표지에 있는 사용법을 잘 참고하셔서 거기에 맞게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면서 전 부치는 영상이 계속 나갔는데. 명절에는 이렇게 기름에 부치고 볶아 먹는 맛으로 즐겁게 보내곤 합니다. 그런데 음식들이 맛있다 보니까 과하게 먹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체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과식으로 인해서 속이 불편한 경우도 있고. 일부분들은 장염 증상을 보이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명절이라 병원 문도 닫아서 속이 불편하신 분들은 어떤 식으로 응급처치를 하면 좋겠습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단순히 과식하시고 그런 경우에는 크게 문제되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름진 음식은 기름을 분해해서 흡수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른 음식에 비해서 소화시간이 길고 위에 남아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또 소화분해가 잘 안 되시는 분들은 불편하실 수 있겠고요.
또 병적인 원인으로 복통이 생기시는 경우는 진료가 필요하시겠죠. 예를 들면 잘 아시는 것처럼 상한 재료나 조리 과정에서 오염이 돼서 식중독이나 장염이 생기시는 경우에는 심한 구토나 설사, 또 감염이 생기게 되면 발열이라든가 오한과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대부분 가벼운 장염 같은 경우에는 하루이틀 정도 쉬면서 수분을 보충해 주면 호전이 되지만 만성질환이 있거나 어르신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심한 설사로도 심한 탈수, 저혈압이 오신다든지 또 급성신부전, 콩팥 기능이 나빠진다든지 해서 전해질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심한 탈수가 오래되시는 어르신, 기저질환자들은 의료기관 진료를 받으셔야 되는데요.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이라든지 응급의료기관 정보를 응급의료정보 앱을 검색하시면 다운받을 수도 있고 포털로도 검색하실 수 있겠고. 또 전화로도 119나 아니면 129, 120, 지자체 콜센터 등을 사용해서 가실 수 있는 병의원을 검색하실 수 있는데. 가벼운 질환은 가급적이면 병의원이나 작은 규모의 응급실을 이용하시고 큰 규모의 응급실 같은 경우에 예를 들면 권역응급센터나 지역응급센터급은 주로 중증환자, 응급환자들이 많이 가시기 때문에 경증환자분들은 진료시간도 지연되고 그러실 수 있어서 가까운 작은 기관을 이용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시겠습니다.
[앵커]
연휴에 기름진 음식이나 혹시라도 상한 음식 조심하셔야겠고. 그런데 또 술 많이 드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이것도 조심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술 많이 드시면 우선 간이 안 좋아지긴 하는데. 또 술로 인해서 심장 부정맥이 유발되시는 경우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술을 적게 드시든 많이 드시든 술을 드시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또 빈맥이 빨라지게 되면 충분한 이완과 수축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혈압이 떨어지면서 저혈압, 쇼크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이런 알코올에 의한 부정맥, 심장질환은 특히 주의하셔야 되겠는데요. 한 번 경험 있으신 분들도 있지만 이걸 처음 겪으실 때 심장마비 돌연사가 되실 수 있기 때문에 연휴 때 음주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픽 보여드리고 있는데. 연휴심장증후군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연휴를 맞아서 단시간에 폭음할 때 그성 심근경색 등 심장 이상 증상이 생기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잖아요. 주의해서 봐야 할 증상이 있을까요?
[김경우]
일단 깨어 계실 때는 일단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런 분들이 있을 수 있고요. 또 심근경색 같은 경우에는 전형적으로 가슴 가운데가 뻐근한 흉통이 생기시는 분들도 있고 이것이 방사돼서 어깨가 아프다 이러신 분들도 있고. 또 목이나 이런 데로 뻗치는 경우도 있고요.
또 어떨 때는 명치가 아파서 체했다고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중에 심근경색이신 분들도 있어서 뭔가 심한 통증이 있으면서 또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식은땀을 흘리고 얼굴이 창백해지고 이런 분들도 있어서 특히 기저질환이 있던 분이나 아니면 이런 것들을 모르고 있다가 숨어 있다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주변에 보셔서 단순한 증상 같은 경우에도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꼭 진료로 확인해 보시고요.
만약에 현장에서 병원 밖에서 갑자기 쓰러지셨다, 이런 경우에는 빨리 심장마사지, 가슴압박술을 해 주시는 것이 좋기 때문에 반응이 없고 그러신 경우에는 얼른 가슴압박을 하면서 119에 연락하셔서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하셔야 되겠고요.
아무래도 주무시다 갑자기 오시는 경우에, 혼자 계시다가 이런 경우에는 발견하기 어렵고 또 돌아가신 상태에서 발견되신다든지 또 사우나를 하시다가 거기서 쓰러지신 상태에서 늦게 발견되신다든지 이런 경우도 드물지 않기 때문에 특히 연휴기간에 과음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절대로 주의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듣고 나니까 명절증후군이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 명절증후군이 심리적, 신체적인 증후군이 따로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괜히 화가 나서 가슴이 두근거린다거나 답답하다거나 증상을 느끼실 수 있잖아요. 말씀하신 연휴심장증후군과 좀 다른 점도 있습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사실 명절증후군 같은 경우도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고 명절이나 연휴 때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의 공통적으로 통틀어서 말할 수 있겠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스트레스와 관련된 심리적인 증상도 흔할 수가 있는데 아무래도 주로 말씀하신우울증과 불안증하고 관련된 경우가 많겠습니다. 그래서 우울증 같은 경우에도 기분이 우울하다, 재미있는 것이 없다, 흥미가 떨어졌다, 뭘 하기가 싫다.
이렇게 심리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 소개되는 것처럼 잠이 안 온다, 잠이 너무 많이 온다든지 또 식욕이 없다든가 아니면 계속 식욕이 증가한다든지 그러한 신체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또 불안이나 초조는 안절부절, 누워 있지도 못하겠고 앉아 있지도 못하겠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잘 안 쉬어진다는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이 기존에 또 우울증이 있던 분들이 명절을 앞두고 아니면 명절이 지나서 이런 관련된 스트레스가 악화되면서 더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관리를 철저히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고. 또 이런 심리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가사노동이라든지 장기간 운전이라든지 이렇게 변화된 생활환경으로 인해서 허리통증이 생긴다든지 손일을 많이 하거나 이런 경우에 손에 통증이 심해진다든지 근골격계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심리적, 신체적 이런 다양한 증상들을 우리가 명절증후군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명절증후군이 명절기간에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긴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이제 연휴가 시작되지 않습니까? 명절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지. 그리고 혹시라도 이 증상에 시달리는 분들도 생길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김경우]
명절이 이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자체가 조심해야 되겠다는 것을 들 수 있겠고요. 아무래도 그렇기 때문에 신체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일을 줄여야 되겠죠. 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 자체를 줄이고 그런 것도 있지만 일을 나눠서 서로서로 도와주시는 것도 도움이 되시겠고요.
심리적인 부분 같은 경우에는 잊어버리시고 가급적이면 아예 만나기 어려울 때는 안 만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피한다든지 짧게 만난다든지 그래서 노출을 최소화한다든지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시는 것이 좋겠고 급성적인 신체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빠르게 불안을 낮출 수 있는 심호흡요법을 하시면 몸의 긴장감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심호흡을 하신다든지 하면서 스트레스를 낮추시는 것이 좋겠고 또 장시간 운전하신다든지 통증이 외상되는 경우에는 충분히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시면서 스트레칭도 하시고 그래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스트레스 덜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해법인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로 가볼게요. 명절 때 많은 분들이 모이시잖아요. 오랜만에에 가족, 친지를 보는 것은 좋지만 요즘 세 가지 종류의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면서 독감도 최근에 기승을 부린다고 뉴스를 전해 드렸는데. 최근 독감 유행세는 어떤가요?
[김경우]
우선 독감 유행을 보는 지표죠,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시는 분이 어느 정도 계신가 봤을 때 최근에는 27.2명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12월 중순 한 54명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요.
또 말씀하신 것처럼 독감은 A형, B형으로 나눌 수가 있겠고 A형도 계절독감, 신종플루 두 가지가 있고 또 B형도 두 가지가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A형 두 가지 그리고 B형 독감도 모두 유행을 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신데 예방접종은 4가백신이라고 해서 모두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예방접종을 안 맞고 한번 걸리신 분 같은 경우에는 다른 형 독감에 또 걸릴 수 있고 독감이 감소세에 있지만 다시 개학을 하는 2월 말이나 3월 초에 또다시 유행을 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예방접종을 안 하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하시는 것이 좋겠고.
독감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비율로는 코로나19가 입원환자 중에서의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주 폭발적인 증가는 아니지만 소폭으로 계속 꾸준히 있기 때문에 이번 계절에 나온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안 하신 분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독감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고 치료하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뭡니까?
[김경우]
그런 물질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국내에서 한 연구 같은 경우에는 인터페론 같은 우리가 면역을 유도하는 물질을 쥐에게 주사해서 면역반응을 봤을 때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과 치료효과가 있었다라는 동물실험적인 연구인데요. 우리가 염증 반응 같은 경우에는 양날의 검과 같은 면이 있어서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작용도 있지만 또 우리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또 지나친 염증으로 부작용이 심하다든지 아니면 그것으로 인해서 장기부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성과 안전성을 인체에서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 과정이 남아서 앞으로 이것이 임상에 쓰이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과정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최근에 홍역과 관련된 뉴스도 많았습니다. 국내에 홍역이 유입되고 있다는 소식이었는데. 저희가 조금 전에 해외여행객들 참 많다, 이런 뉴스 전해 드렸거든요. 명절 지나고 나면 홍역이 유행하지 않을지 우려도 되고. 홍역이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왜 다시 나타난다고 보세요?
[김경우]
홍역 같은 경우에는 어린 아이들 기초접종으로 맞고 있는데요. 돌 지나서, 12개월 전에 1차를 맞고 그다음에 유치원 들어가기 전에 4~6세 경에 맞아서 두 번 접종하는 것으로 해서 거의 국내 발생 자체는 많이 줄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해외 유입으로 인한 산발적인 발생이 꾸준히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해외 유입 같은 경우에 주의를 하셔야 하고 홍역은 굉장히 전염성이 강하지만 우리나라 많은 분들은 홍역 예방접종을 하셨기 때문에 일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 주변으로 약하게 산발적인 발생이 꾸준히 있을 수가 있어서.
특히 해외여행하실 때 주의가 필요하겠는데 해외여행하실 때 홍역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감염병 주의가 필요하고 특히 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 질환들이 많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고. 또 해외여행 때 가장 흔하게 앓는 것이 음식 잘못 드시고 식중독, 여행자 설사 이런 것들에도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런데 홍역이라는 게 저는 사실 없어진 질병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우리나라에서도 의무예방접종을 한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도 있을 텐데 이거 어떻게 구분할 수 있습니까?
[김경우]
일단 예방접종을 하시게 되면 어린이 같은 경우에는 기록이 다 남게 됩니다. 예방접종증명원으로 확인하실 수 있고. 그것을 안 맞은 경우에는 성인이 돼서라도 꼭 맞으셔야 되는데요. 보통 우리가 최소 4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을 하시면 되고. 또 접종을 했는지 안 했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경우에는 혈액검사를 해서 항체를 확인하시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추가로 더 찾으셔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더 추가로 하셔도 좋겠습니다.
[앵커]
홍역의 주요 증상이 나가고 있는데 증상을 보니까 감기와 홍역이 무엇이 다른지 구분이 잘 안 돼요. 어떻게 구분하면 됩니까?
[김경우]
홍역도 역시 바이러스 감염증이 되겠는데요. 호흡기로 감염이 되게 되면 마치 감기와 같이 기침, 콧물이 나고 또 열이 나고 이런 전신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홍역의 특징은 점막에 조그마한 반점, 코플릭 반점이라고 하는 특이한 모래알 같은 반점이 확인되면 검사를 안 하고 홍역을 바로 알 수 있겠고요.
그것이 시작되면서 발진이 시작되는데. 주로 귀 뒤에서부터 얼굴부터 다리로 내려가는 순차적인 발진이 생기게 되고 발진이 커지면서 옆에 있는 발진과 융합되면서 특이한 형태의 발진을 나타낼 수 있겠는데요.
이것이 전형적인 홍역의 증상이지만 홍역 예방접종을 하셔서 어느 정도 면역력이 있는 상태인데 약간 약해지면서 홍역이 약하게 걸리는 경우에는 애매할 수가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우리가 코로나19 검사하듯이 비인두나 구강 점막에서 검체물을 체취해서 PCR검사로 또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홍역검사키트는 따로 있는 건가요?
[김경우]
그거는 PCR검사를 따로 의뢰해야 되는데 따로 우리가 독감이나 코로나 같이 신속항원키트는 없고 PCR검사를 의뢰해서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홍반성 발진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 발진이라는 게 빨갛게 부풀어오르는 걸 얘기하는 건가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피부가 빨갛게 되는데요. 빨갛게 부풀 수도 있고 조그만 물방울 같은 구진이라고 하죠. 모래알 같이 물집 같은 것들이 동반될 수 있어서 구진성 발진이 동반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홍역이라는 게 낯설다 보니까 전염력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한데요.
[김경우]
홍역은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90% 이상 주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데 단 전제조건은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경우에 코로나나 독감과 같이 빠른 전파력을. 특히 비말로 재채기했을 때 전파될 수 있고 또 손을 통해서 접촉된 비말 같은 것들이 다른 사람의 손을 통해서 입이나 눈을 비볐을 때 점막을 통해서 전염될 수 있겠는데요.
대부분 기초접종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홍역환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전염력이 높지 않은데 예방접종을 해도 일부 항체가 약하게 생기시는 분들이 있다든지 아니면 암이나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홍역환자가 있으면 또 전염될 수가 있고 또 홍역 예방접종은 돌 지나서 맞기 때문에 돌 이전의 아이들은 홍역에 대한 항체가 없기 때문에 특히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홍역이 의심되는 환자와 접촉을 피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발진 있는 영상이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혹시 발진이 일어나면 가렵기도 합니까?
[김경우]
그렇게 가렵지는 않은데요. 일부 가려운 느낌이 들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소양증이 심하게 동반되지 않습니다.
[앵커]
지금 홍역이 해외에서 더 유행한다는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해외에서 꾸준히, 특히 유럽 지역에서 많이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기초접종을 많이 했기 때문에 유행이 많지는 않지만 해외에서는 산발적인 발생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연휴 맞아서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 물론 오늘 전체적으로 조심해야 될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지만 홍역 같은 경우에는 어떤 점을 특히 유의해야 할까요?
[김경우]
아무래도 가기 전에 일반 예방접종을 충분히 하고 가셔야 되겠고요. 또 여행 중에도 사람이 많은 곳, 특히 그런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이 홍역뿐만 아니라 코로나나 독감과 같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실 수가 있겠고 또 다녀오셔서 의심되는 경우에는 열나고 기침나고 이러면 이게 홍역인지 코로나인지 독감인지 RSV 세포융합바이러스인지 알기 어렵지만 그래도 특징적인 피부발진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우리가 물론 코로나나 독감 같은 신속항원검사도 하시지만 의사의 판단에 따라서 홍역에 대한 PCR 검사 같은 것도 해서 본인이 심하게 앓지는 않겠지만 신생아와의 접촉이나 주변 사람의 감염, 전파 예방을 위해서 확인하시는 것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고향 가시는 분들이나 그리고 해외 여행 가시는 분들도 모두 건강한 연휴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인제대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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