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보다 좋은 안주는?…설 연휴 ‘지방간’ 멀리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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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에 올리는 청주와 약주,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마시는 소주, 맥주에 와인까지.
명절 모임에는 술이 빠지지 않는다.
대개는 술을 끊고,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나아지는데 초기 회복 시기를 넘어 음주를 지속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
기름진 데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전, 떡국 등은 지방 축적을 부추겨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부를 수 있으므로 적당히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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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에 올리는 청주와 약주,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마시는 소주, 맥주에 와인까지. 명절 모임에는 술이 빠지지 않는다. 화기애애한 식사 자리에 음주가 곁들여지는 건 익숙하지만 과함은 경계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는 필연적으로 지방간을 부르기 때문이다.
술에 지친 간, ‘선 넘으면’ 회복되지 않아
술을 많이 마시면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다. 알코올이 대사 되는 과정에서 간세포가 손상되기도 한다. 과음이 반복될수록 간세포 재생에 문제가 생기고 신체 에너지 대사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표적인 사례가 '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간의 지방 축적률은 5% 이내인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대개는 술을 끊고,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나아지는데 초기 회복 시기를 넘어 음주를 지속하면 심각해질 수 있다. 지방간이 간염, 간경변증까지 진행할 수 있어서다.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의 경우 술을 끊어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상태다. 아울러, 중증 알코올 간염이 발생하면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과음은 금물, 안주는 전 대신 편육으로
간 질환을 예방하려면 적당히 마셔야 한다. 남성은 하루 알코올 20g 이하, 여성은 10g 이하가 건강한 음주량으로 알려져 있다. 단, 알코올 대사능력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이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
특히 명절에는 음주 간격을 고려해야 한다. 연일 술 마시는 일이 잦기 때문. 간이 충분히 회복될 수 있게 적어도 2~3일 간격을 두길 권한다.
풍성한 명절 음식도 간에는 해로울 수 있다. 기름진 데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전, 떡국 등은 지방 축적을 부추겨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부를 수 있으므로 적당히 먹어야 한다. 안주로는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편육 등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단백질은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중요한 영양소다.
'절주'해도 간 건강이 우려된다면
평소 영양제를 잘 섭취하는 것도 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성분은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로 간세포를 보호하고 소화불량, 담석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 체내 대사효소를 활성화하고 배설수송체를 증가시켜 체내 독성물질과 노폐물이 원활히 배출되게 돕는 것도 UDCA의 효능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검증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따르면 UDCA는 코로나19의 침입 경로인 ‘ACE2’ 수용체의 문을 닫아 감염을 차단한다. 바이러스가 아닌 수용체에 작용한다는 점에서 향후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간경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UDCA가 코로나19 감염 위험 및 중등도를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연휴 기간에 참고해 둘 만한 사실이다.
UDCA는 최대 100mg(1 정 기준)을 일반의약품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복용 전에는 전문가와 상담하길 권한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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