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승용 "풀타임 선발투수 목표…팀·팬 기대에 부응할 것"
"슬라이더 줄이고, 포크볼·커브 비중 늘리겠다"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영건' 최승용(23)이 올해 기복 없는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승용은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4경기(111이닝)에 출전,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승용은 이승엽 두산 감독의 믿음 속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지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불펜투수로 등판하면서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후반기엔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최승용은 후반기 15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으로 활약했다.
그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투수로 선발돼 한국의 핵심 불펜투수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곽빈이 이끄는 1, 2, 3선발을 확정했다. 4선발 투수로 사실상 최승용을 낙점했다.
하지만 최승용은 호주 스프링캠프 직전에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았다. 최승용은 결국 스프링캠프에 가는 대신 이천에서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최승용은 현재 팔꿈치 상태에 대해 "깁스를 할 정도는 아니고, 팔을 최대한 쓰지 않고 있다. 현재 하체 위주의 훈련을 하고 있고, 2~3주 후 검진을 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훈련 스케줄을 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아무래도 예년보다 준비하는데 조금은 늦을 수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최승용은 "해외에 나가서 따뜻한 데서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렇게 국내에 남아 있으니까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아쉬워했다.
이승엽 감독의 조언도 떠올렸다. "잠실구장에서 운동하고 있을 때 잠깐 만났다. 감독님께서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다. 급하게 들어온 후 아파서 2군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조금 늦더라도 천천히 준비해서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하고 후반에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그는 "작년 시즌 시작 전에 감독님과 팬 분들에게 관심이나, 기대를 많이 받았었는데 전반기 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준비한 것에 비해 성적이 안 나오니까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후반기에 성적도 괜찮아지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회상했다.
4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최승용은 최원준, 김동주 등과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이에 대해 "작년 후반기에 좋은 기억으로 끝나서 자신감은 있다. 감독님께서도 좋은 평가를 해주시니까 감사하다. 그런데 부상을 당해서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동료들과 경쟁을 한다는 것은 팀이 강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에게 긍정적인 것 같다. 경쟁 상대가 있어야 자신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더 열심히 하게 될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불펜보다 선발에서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팀이 원하는 자리에서 던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게 더 맞는 건 선발투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투구 패턴을 조금 바꿔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승용은 "2024시즌이 다가오니 기대가 된다. 작년에 APBC에 갔다 온 후 야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내가 갖고 있는 구종 중에서 슬라이더의 비중이 좀 컸었다. 올해는 슬라이더를 좀 줄이고, 우타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스플리터의 비중을 늘리고 싶다. AP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해준 커브도 많이 던져보고 싶다. 올해 커브와 스플리터의 비중을 좀 더 높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하체 위주의 훈련을 하고 있어서 구속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풀타임 선발투수다.
최승용은 "내가 성적을 내야 감독님도 선발로 믿고 기용하실 것 같다.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는 선발로 풀타임을 뛰어보고 싶다"며 "풀타임을 뛰어야 진짜 부족한 게 뭔지, 어떤 훈련을 더 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부상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최승용은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다. 최대한 빨리 건강하게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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