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탈나치화’ 언급한 푸틴 “아직 ‘전쟁 멈추기’라는 목표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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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우리의 목표는 이 전쟁을 멈추는 것(our goal is to stop this war)"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2년 가까이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sooner or later)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2022년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한 후 푸틴 대통령이 서방 언론인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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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우리의 목표는 이 전쟁을 멈추는 것(our goal is to stop this war)”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de-nazification)’를 이루지 못해 아직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 터커 칼슨(tucker carlson) 전 미국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은 목표를 이뤘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we haven't achieved our aims yet)”며 이유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진 칼슨의 ‘탈나치화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직관주의자라면 알겠지만, 히틀러와 협력한 몇몇 거짓 영웅들을 바탕으로 하는 정체성을 구축하는 것보다 우크라이나에 더 좋은 것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기념관 제막식에서도 “키이우 정권은 히틀러의 공범인 나치 친위대 장병을 칭송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제막식에서 푸틴 대통령은 “오늘날 러시아가 마주하는 침략 상황은 1945년 나치즘이 패배했지만 근절되지는 않았다는 방증”이라며, “러시아 혐오, 외국인 혐오, 민족주의는 많은 유럽과 발트해 연안 국가, 우크라이나의 무기가 됐다”는 말도 했었다.
우크라이나 정권을 ‘네오나치’로 규정하고 이를 탈나치화하겠다는 것을 침공 명분으로 삼아온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 편에 선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강한 비난이 쏟아진다.
푸틴 대통령은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2년 가까이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sooner or later)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편 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확신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협상의 전제 조건 차원에서 미국에 요구했다고도 소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008년 우크라이나에 ‘문’을 열었고, 자신은 거기에 동의하지 못했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2022년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한 후 푸틴 대통령이 서방 언론인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칼슨의 개인 사이트(tuckercarlson.com)에는 인터뷰 영상과 함께 번역본을 볼 수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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