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WS 우승 주역' 가르시아, 소속팀과 극적 계약… 2년 187억원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2023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30)가 극적으로 소속팀과 계약을 체결했다. 

아돌리스 가르시아. ⓒAFPBBNews = News1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간) "가르시아가 텍사스와 2년 1400만달러(약 187억원) 보장 계약을 맺었다. 추가 옵션까지 달성한다면 최대 2025만달러(약 270억원)까지 계약 규모는 상승한다"고 말했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가르시아는 2020년 텍사스로 이적 후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지난해 기량이 만개한 그는 타율 0.245 OPS(출루율+장타율) 0.836 39홈런 107타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뛰어난 수비도 일품이었던 그는 2023 아메리칸리그 우익수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특히 가르시아의 진가는 포스트시즌에서 드러났다. 그는 2023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323 OPS 1.108 8홈런 2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는 타율 0.357 OPS 1.293 5홈런 15타점으로 휴스턴 마운드를 폭격했다. 텍사스는 가르시아의 활약에 힘입어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휴스턴을 꺾고 월드시리즈에 안착했다. 2023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는 가르시아가 차지했다. 

아돌리스 가르시아. ⓒAFPBBNews = News1

기세를 이어 가르시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차전 그는 5-5로 팽팽히 맞선 1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리조나 미구엘 카스트로의 96.7마일 몸쪽 낮은 싱커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다. 비록 시리즈 3차전 타격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남은 시리즈에서 결장했지만 텍사스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62년 만에 얻은 첫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였다. 

이처럼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친 가르시아. 하지만 차가운 겨울이 그를 덮쳤다. 텍사스는 가르시아에게 2024시즌 연봉으로 500만달러(약 66억원)를 제시했지만 가르시아는 690만달러(약 92억원)를 원한 것. 첨예한 대립은 이어졌고 가르시아는 텍사스와 연봉 조정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연봉 조정 위원회가 열리기 직전 극적으로 텍사스와 합의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