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날 믿어달라”… UN 김정훈, 음주측정 거부 후 팬미팅 열고 한 말

문지연 기자 2024. 2. 9. 10: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불구속 송치… 치상 혐의 추가
13년 전에도 음주운전 해 면허취소
가수 겸 배우 김정훈. /뉴스1

교통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입건됐던 그룹 유엔(UN)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정훈(44)씨가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그가 사고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진행한 해외 팬미팅에서 “저를 믿어 달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로손 티켓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9일 오사카와 20일 도쿄에서 생일 기념 단독 팬미팅을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김씨가 지난해 12월 29일 새벽 교통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자,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지 2주가량 지난 상황이었다.

스포티비뉴스 보도에 의하면, 김씨는 당시 팬들에게 사고와 관련한 심경을 처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생일이라 엄마가 집에 음식을 가지고 오셨다. 미역국을 데워준 뒤 아무 말 없다가 ‘앞으로는 조심해’라고 한 한마디가 제 인생을 생각하게 했다”며 “응원해 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뭘 잘못한 것인지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력하겠다거나 스스로 틀리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그냥 저를 믿어 달라. 저도 여러분들을 믿을 수 있게 그냥 저도 믿어 달라.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씨를 음주 측정 거부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지난 6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전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새벽 3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남부순환로 일대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진로를 변경해 앞서가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냈다. 이후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3차례 거부했고, 경찰은 그를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입건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김씨가 사고 이틀 후였던 12월 31일 인스타그램에 새해 인사와 영상을 올린 것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다. 그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도 재조명됐다. 김씨는 2011년 7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적 있다. 혈중알코올농도 0.129%의 만취 상태였다. 당시 그는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짧은 자숙 기간을 거친 후 활동을 재개했었다.

2000년 유엔 1집으로 데뷔한 김정훈은 ‘평생’ ‘파도’ ‘선물’ 등의 히트곡을 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드라마 ‘궁’ ‘마녀유희’ ‘로맨스가 필요해’ 등을 통해 연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서울대 치과대학을 자퇴하고 중앙대 연극학과에 편입했다는 특이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다 2019년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 도중, 전 연인에게 임신중절을 종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법정 공방을 벌여온 전 연인에게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