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억력' 언급한 특검 불기소 이유에 "내 기억력은 멀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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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밀 문건 유출 의혹을 기소하지 않기로 한 특별검사의 보고서에 그 이유로 언급된 '기억력 쇠퇴'와 '노화'와 관련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허 특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건 유출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다면서도 증거가 재판에서 유죄로 입증될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며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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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어떻게 감히 그런 말하냐"라면서 또다시 말실수
(서울·워싱턴=뉴스1) 박재하 기자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밀 문건 유출 의혹을 기소하지 않기로 한 특별검사의 보고서에 그 이유로 언급된 '기억력 쇠퇴'와 '노화'와 관련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나의 기억력은 멀쩡하다"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부통령 재임 시절 기밀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해 온 로버트 허 특검이 수사를 종결한 뒤 공개한 보고서에 적힌 내용을 겨냥한 것이다.
허 특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건 유출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다면서도 증거가 재판에서 유죄로 입증될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며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허 특검은 불기소 이유에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기억력 문제를 언급하며 그가 심지어 뇌암으로 사망한 아들 보 바이든의 사망 날짜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적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도대체 어떻게 감히 그런 이야기를 할 수가 있냐"라며 "메모리얼데이(현충일)마다 우리는 친구와 가족,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 그를 추모한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협상과 관련해 이야기하면서 현재 협상을 중재 중인 이집트의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을 멕시코 대통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고(故) 헬무트 콜 전 총리로 혼동해 발언한 바 있다.
지난 6일에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연설 후 취재진으로부터 인질 거래 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답변하던 중 하마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4일 유세 현장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을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과 헷갈리기도 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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