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패배 불가능…우크라이나 전쟁 협상 용의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공개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거부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는 2시간 분량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공급 중단을 협상 전제조건으로 미국에 요구했다는 점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이어 다른 나라를 침공할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폴란드와 라트비아 또는 다른 나라에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 언론인 석방을 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한 뒤 푸틴 대통령이 서방 언론인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일 크렘린궁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칼슨의 개인 사이트(tuckercarlson.com)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였던 칼슨은 7년간 폭스뉴스의 대표 프로그램 ‘터커 칼슨 투나잇’을 진행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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