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한국은 불변의 주적…군사력 더 키울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군함 건조 실태를 살펴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일 보도했다. 2024.2.2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군사력으로 평화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또 다시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지난 8일 건군절 오후 국방성을 축하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국방성에서 연설하며 "한국 괴뢰 족속들을 우리의 전정에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 국가,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한다"며 "유사시 그것들의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우리 국가의 영원한 안전과 장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천만 지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동족이라는 수사적 표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공화국 정권의 붕괴를 꾀하고 흡수통일을 꿈꾸는 한국 괴뢰들과의 형식상의 대화나 협력 따위에 힘써야 했던 비현실적인 질곡을 주동적으로 털어버렸다"며 "명명백백한 적대국으로 규제한 데 기초해 언제든 치고 괴멸시킬 수 있는 합법성을 가지고 더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고 초강경 대응 태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는 구걸하거나 협상으로 맞바꿔 챙겨가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쟁은 사전에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하자. 항상 임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군이 국방뿐 아니라 건설공사 등 여러 경제현장에 동원되는 점도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건군절 76주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도 열었고 주애도 참가했다.

2월8일은 1948년 평양 역전광장에서 정규군인 조선인민군 창군식이 열린 날로 북한에서 건군절로 부른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