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우크라, 합의 도달할 것"...美증시 또 최고치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년 가까이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기업들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국제 현안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동우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년 가까이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공개된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길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가 외교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을 협상의 전제 조건 차원에서 미국에 요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패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2008년 우크라이나에 '문'을 열었으며, 자신은 거기에 동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 언론인의 석방을 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서방 언론인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고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 지수가 현지시간 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59분 5,000.4를 고점으로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습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85포인트 오른 4,997.91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5,000선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48.97포인트 오른 38,726.33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7.07포인트 오른 15,793.72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 상장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낸 게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는 동력이 됐습니다.
이날도 '깜짝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가 11.5% 급등했고, 반도체 업체 암(Arm)은 기대를 웃돈 실적 발표에 주가가 무려 47.9%나 폭등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 문제에 대한 연방 대법원 심리가 시작됐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연방 대법원이 현지시간 8일, 2020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맞물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후보 자격 문제에 대한 심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 후보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에 대한 구두변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변론은 콜로라도 주에서 트럼프 출마 자격을 박탈한 근거인 수정헌법 14조 3항을 둘러싼 법리적 공방에 집중됐습니다.
이 조항은 공직자가 내란에 가담했을 경우 공직을 맡을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첫 번째 쟁점은 대통령도 공무원인지에 맞춰졌습니다.
트럼프 측은 일반 공무원이 아닌 선출직인 대통령의 출마 자격은 박탈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 주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헌법 14조 3항에 대한 특별한 예외를 만들어달라고 주장한다"면서 "이 주장을 기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법관들은 내란을 어떻게 정의할지, 또 내란 가담 여부는 누가 판단하는지에 대해서도 불분명하다며 콜로라도 주 정부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언론에선 당초 예상대로 콜로라도주 판결이 기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연방 대법원은 보수 성향 6명, 진보 성향 3명 등 9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앵커]
연방 대법원의 최종 판단은 언제쯤 나올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수일 또는 수주 내에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주 등에서 대선 경선이 진행되는 3월 5일 슈퍼화요일 이전에 결론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앞서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2020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고 보고 헌법 14조 3항을 적용해 콜로라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미국 헌법 14조 3항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 연합 측 인사들이 공직을 맡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대통령 후보 자격 판단 문제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방 대법원의 변론 종료 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방대법원 변론은 여러 측면에서 보기에 아름다운 것이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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