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월 소비자물가 -0.8% 쇼크...“올해 중반에야 디플레 벗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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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중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8%를 기록했다. 한 해 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작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물가가 뒷걸음질친 것이다. 이미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디플레이션은 중국을 더욱 무기력한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다. 중국이 버블 붕괴 이후 일본과 같은 ‘저물가 저성장’ 국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하이빈 JP모건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EEKLY BIZ와의 인터뷰에서 “디플레이션에서는 탈출하겠지만 2024년에도 낮은 물가상승률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정책 노선 수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택 건설과 부동산 개발을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던 중국 정부가 구조적인 개혁에 내서야 한다는 의미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JP모건의 중국 경제 관련 분석을 총괄한다.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4년에는 어떻게 될까?
“2024년에는 디플레이션이 종료될 것이라고 본다. 생산자물가 역시 2024년 중반에는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벗어날 것이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디플레이션 상황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하락과 중국 국내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 기인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2024년에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본다. 국내 수요 측면에서 낮은 물가상승률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이 경기 부양의 수단으로서 지나치게 주택·인프라 건설에 의존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주택 가격 조정이 경제 성장을 끌어내리고 있는 주요 원인이다. 주택 가격 하락 수준과 하락 지속 기간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 정부의 구조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이 한참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다.
“우선 경로의존적인 측면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중국 정부는 4조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놨다. 하지만 이러한 과도한 부양책이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문제의 씨앗이 됐다는 ‘정책적 교훈’이 남아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부양책의 여력이 매우 제한적이다. 우리는 현 시점에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규모보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책 변경이 중요하다고 본다.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확실한 정책이나 산업 고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리처드 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서야만 현재 디플레이션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중국 경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인프라 사업에라도 돈을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2008년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은 부채 급증, 주택 가격 급등, 좀비 기업 양산과 같은 부작용을 낳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환경 산업이 중국 경제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새로운 산업 부문, 예를 들어 신재생에너지나 친환경 자동차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것도 맞고, 다른 산업 부문을 압도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친환경 개발과 혁신을 위해서도 이러한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좋은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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