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박규리 전 남친' 송자호, 풀려났다…피해자 1.4만명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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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되지도 않은 미술품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카(PICA) 코인 발행사 대표 2명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중 한 명은 걸그룹 카라의 멤버 박규리와 교제한 바 있으며, 박규리는 이 회사의 큐레이터 겸 최고홍보책임자(CCO)로 활동한 바 있다.
이들이 운영한 피카코인은 하나의 미술품의 소유권을 지분으로 쪼개 여러 사람이 '조각 투자' 방식으로 공동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홍보한 가상화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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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확보되지도 않은 미술품에 투자하라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카(PICA) 코인 발행사 대표 2명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중 한 명은 걸그룹 카라의 멤버 박규리와 교제한 바 있으며, 박규리는 이 회사의 큐레이터 겸 최고홍보책임자(CCO)로 활동한 바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당우증)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배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자호(24) 씨와 성해중(45) 씨가 신청한 보석 신청을 지난 5일 인용했다.
다만 보증금 2억원 납입, 주거지 제한, 출국 금지, 실시간 위치 추적을 위한 전자장치 부착 등이 보석 조건으로 달렸다.
송 씨와 성 씨는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는 이희진·희문 형제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며 성과를 허위로 홍보해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올린 뒤 매도해 33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이 지난해 7월 구속 당시 영장에 적시한 피해자는 1만4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이 운영한 피카코인은 하나의 미술품의 소유권을 지분으로 쪼개 여러 사람이 '조각 투자' 방식으로 공동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홍보한 가상화폐다. 이들은 투자할 미술품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놓고 투자자를 속여 투자자를 모집했으며, 또 시세조종으로 부당이득을 올리는 등의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검찰과 피고인이 여러 사실관계를 법리적으로 다툴 부분이 많기에 불구속 상태에서 관련 자료 수집 등을 통해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석을 신청했다.
검찰은 "액수에 비춰 볼 때 사안이 중하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가 있다. 피고인이 운영하는 회사 직원이나 지인들이 순차적으로 증인으로 법정에 설 예정이고 여전히 피고인들과의 접촉으로 인한 증인 회유나 위해 등 위험도 남아있다"고 반박했지만 보석이 인용됐다.
송 씨는 송승헌 전 동원건설 회장의 장손으로 2019년부터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당초 1995년생으로 알려졌으나 2000년생으로 확인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송 씨는 걸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36)의 옛 연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박 씨는 과거 피카프로젝트에서 큐레이터와 최고홍보책임자(CCO)를 맡았으며, 이에 검찰에 참고인으로 소환조사받기도 했다. 다만 범행과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피카코인은 2021년 1월 업비트에 상장됐으나 같은해 6월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됐다. 애초 공지한 계획 이상의 물량을 투자자들에 알리지 않은 채 발행·유통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거래소 코인원에서도 지난해 3월 이상거래 등 이유로 상장폐지됐다. 이와 관련해 전직 코인원 임직원 2명과 상장 브로커 2명이 업무방해와 배임수재 또는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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