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탈출설' 득점 이후 감동 세리머니...근데 이거 벤피카에서도 비슷했는데?

하근수 기자 2024. 2. 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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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 페르난데스는 과연 스탬포드 브릿지에 남을까.

경기에 앞서 영국 '풋볼 트랜스퍼'는 "엔조가 첼시에서 탈출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유리엘 페레즈 에이전트를 비롯한 선수 대표단은 다양한 클럽들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스탬포드 브릿지에 입성한 다음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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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딧, 스포츠 바이블
사진=인터풋볼 DB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엔조 페르난데스는 과연 스탬포드 브릿지에 남을까.

첼시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재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를 3-1로 격파했다.

전반전 코너 갤러거 선제골과 니콜라 잭슨 연속골로 앞서간 첼시. 후반전 돌입 이후 엔조가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남은 시간 빌라는 제이콥 램지, 무사 디아비, 팀 이로에그부남, 니콜로 자니올로를 교체 투입했지만, 디아비 만회골이 전부였다.

결국 첼시는 빌라를 꺾고 5라운드(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엔조는 득점 직후 입고 있던 유니폼 상의를 벗어 팬들에게 들어 올렸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해 첼시에 입단했지만, 최근 이적설이 불거지자 거취와 관련된 입장 표명이었다.

경기에 앞서 영국 '풋볼 트랜스퍼'는 "엔조가 첼시에서 탈출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유리엘 페레즈 에이전트를 비롯한 선수 대표단은 다양한 클럽들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스탬포드 브릿지에 입성한 다음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계약 당시 엔조는 완벽한 미드필더로 평가됐지만, 지금까지 활약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첼시 입단 이후 출전한 49경기 동안 5골 3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엔조가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감동적인 세리머니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를 걸어선 안 된다는 시각이 나왔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엔조는 첼시에 대한 헌신을 표현했지만, 벤피카 팬들 역시 과거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다. 첼시로 떠나기 직전 보여준 모습과 유사했다"라고 짚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스타덤에 오른 엔조. 그는 벤피카 시절 첼시 이적설이 불거지자 득점 이후 엠블럼을 가리키며 잔류를 약속했다. 지휘봉을 잡고 있던 로저 슈미트 감독 역시 "엔조가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지닌 태도와 인격을 의심했던 적이 없다. 엔조는 벤피카를 좋아한다"라고 흐뭇해했다.

'토크 스포츠'는 엔조가 결국 벤피카를 떠났듯 첼시도 박차고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어마어마한 이적료에 부응하고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선 맹활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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