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윤-소이현, 불륜녀라 행복해요 [Oh!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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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는 악녀가 체질인가.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송하윤과 TV조선 '나의 해피엔드' 속 소이현이 주먹을 부르는 불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미움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송하윤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최악의 악녀' 정수민 역을 맡았다.
불륜은 나쁜 짓이지만 불륜녀를 밉게도 잘 연기하는 송하윤과 소이현은 시청자들의 칭찬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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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욕 먹는 악녀가 체질인가. 심지어 친구 남편을 빼앗는 파렴치한 불륜녀 역할이다.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송하윤과 TV조선 ‘나의 해피엔드’ 속 소이현이 주먹을 부르는 불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미움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송하윤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최악의 악녀' 정수민 역을 맡았다. 정수민은 강지원(박민영 분)의 하나뿐인 친구이지만 절친의 남편 박민환(이이경 분)과 불륜을 즐기는 빌런이다.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된 강지원의 분노와 배신감은 폭발했고 정수민은 지금 보란듯이 보복을 당하고 있다.
첫 방송 전 진행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에서 송하윤은 “정수민은 굉장히 복잡한 감정이 많은 캐릭터다. 최대한 나를 놓고, 생각을 비워야지만 살 수 있겠더라. 정신과 선생님 도움도 받고, 선생님들 만나 심리에 대해 이성적으로 접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공부하고 촬영 중"이라며 남다른 열정을 불태웠던 바다.
송하윤은 제어 불가능한 불륜녀의 본색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극을 다채롭게 채우고 있다. 대사 한 마디 없이 차갑게 가라앉은 표정과 호흡만으로 인물의 감정선을 극대화하기도.송하윤은 인물의 다채로운 면면을 표현하기 위해 눈빛부터 말투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정다감한 태도에 애교가 철철 넘치다가도, 뜻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는 순식간에 일그러지는 정수민의 얼굴을 자유자재로 표현하고 있는 송하윤이다. 이런 정수민의 얄미운 악행은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불어넣고 있다. 정수민이 당할수록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송하윤이 한 주의 시작을 분노로 이끌고 있다면 한 주의 마무리로 소이현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나의 해피엔드’에서 소이현은 서재원(장나라 분)의 미대 동기이자 미대 조교수 권윤진 역을 연기하고 있다. 과거 서재원이 자신의 연인에게 겁탈당하자 복수하기 위해 남편 허순영(손호준 분)과 불륜을 저지르는 악녀다.
정수민과 달리 권윤진에게는 서재원한테 반감을 품을 만한 이유가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했다. 친구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는 건 물론, 서재원의 딸 아린을 향한 검은 손까지 뻗으며 서재원의 것들을 야금야금 무너뜨리고 있다. 상간녀의 이유 있는 복수에도 시청자들은 이를 갈 수밖에 없다.
소이현의 밀도 있는 감정 연기는 권윤진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고 있다. 시청자들은 모든 인물의 숨통을 조이는 소이현 표 권윤진을 보며 긴장감 메이커라고 부를 정도. 소이현은 ‘나의 해피엔드’에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불륜은 나쁜 짓이지만 불륜녀를 밉게도 잘 연기하는 송하윤과 소이현은 시청자들의 칭찬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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