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 ‘정치 금수저’ 대거 출격… YS 손자·盧 사위 출사표

주희연 기자 2024. 2. 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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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사진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에서 추모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오는 4월 총선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 가족들이 대거 출격한다. 정치인 2세, 3세는 물론 전직 대통령 사위 등 이른바 ‘정치 금수저’들이 출사표를 내면서 이들의 당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손자인 국민의힘 소속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YS의 지역구였던 부산 서·동구에 출마한다. 출신 학교 등의 연고가 없으나, 9선을 한 YS가 7선을 했던 지역이다. 김현배 전 의원의 딸 김수민 전 의원은 청주 청원에,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 김성동 전 의원은 서울 마포을에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국민의힘 현역 가운데는, 15대 국회의원이자 국가보훈처장이었던 전석홍 전 의원의 딸인 전주혜 의원과 고 정운갑 전 의원의 아들인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 고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의 아들 정진석(충남 공주·부여) 의원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7선 도전을 선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역시 5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아들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작년 12월 7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종로 지역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서울 종로에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노무현의 오른팔’이라 불린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종로 출마를 고려했으나, 의리를 내세워 곽 변호사에게 양보한 바 있다. 종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며 그간 대권을 꿈꿨던 인사들이 앞다퉈 출마하던 지역구인 만큼, 여야에선 중량급 인사를 내세워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곽 변호사가 종로에서 경쟁력있다고 보기 힘들지만, 노무현 사위라는 수식어 때문에 당 지도부가 공천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는 지난 총선 때 ‘아빠 찬스’ 논란이 일어 공천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문 전 의장 지역구에서 재도전을 한다. 동교동계 원로인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의 아들 정호준 전 의원은 서울 중성동을 예비후보로 등록해 재선을 노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동생 정희균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군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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