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자립준비청년들 만나 "뭉클하고 대견하다"

이기림 기자 2024. 2. 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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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 "여러분 곁에 우리 모두가 늘 있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9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자립준비청년 아홉 분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쿠킹스튜디오에 모여서 요리 수업을 듣는 자리에 저를 초대해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한 사람의 어른으로 자립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며 "뭉클하고 대견했다. 여러분 곁에 우리 모두가 늘 있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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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번호 알려주며 "무슨 일 있으면 꼭 전화하라" 당부도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우리 중 누군가가 바로 '정부'" 강조
한덕수 국무총리.(총리실 제공)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 "여러분 곁에 우리 모두가 늘 있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9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자립준비청년 아홉 분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쿠킹스튜디오에 모여서 요리 수업을 듣는 자리에 저를 초대해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부끄럽지만 저는 요리를 못하고, 한평생 맛있는 떡국을 수없이 먹었지만 제 손으로 끓여본 적은 없다"며 "이제는 좀 배워야 하지 않나 싶고, 거리에서 '쿠킹 스튜디오' 간판을 볼 때마다 '은퇴하면 나도 좀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씩 했는데 어제 마침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직접 빚은 만두로 떡만둣국을 끓여서 나눠 먹으며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다"며 "저를 불러주신 아홉 분은 '십시일방'이라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분들"이라고 밝혔다.

십시일방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온전히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청년들의 학교와 회사 인근에 주거지를 마련해주고, 독립에 필요한 금융교육, 취업교육도 제공한다. 청년들은 서로를 '방친'이라고 부르며 커뮤니티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요리수업 시작에 앞서 '설거지만 자신 있고 요리 실력은 형편없다. 무조건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여 인사드리니 큰 박수로 맞아줬다"며 "조리 명장 가르침에 따라 청년들을 곁눈질해가며 열심히 만두를 빚었는데 쉽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총리실 제공)

한 총리는 떡만둣국을 완성해 청년들과 테이블에 둘러앉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공대 새내기로 입학하는 분은 갑상선암 투병을 하면서 수능을 치렀다고 했고, 연극배우의 꿈을 안고 대학로에서 열심히 무대에 오르는 청년도 있었다"며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딴 분,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으로 선발돼 해외 파견을 다녀온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사정과 사연은 달랐지만,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은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한 사람의 어른으로 자립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며 "뭉클하고 대견했다. 여러분 곁에 우리 모두가 늘 있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명함도 나눠드리고 '무슨 일 있으면 꼭 전화하시라'는 당부도 드렸다"며 "'정부'라는 단어가, 이 분들에게 너무 멀게만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우리들 중의 누군가가 바로 정부"라며 "이번 설에는 외로운 분들 없이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포근한 연휴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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