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스’ 된 김제 시골 마을, 청년들이 기획한 마을 축제에 십센치가 왔다? (오느른)

김혜영 2024. 2. 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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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책방이 문을 열고, 그 마을에 십센치, 이진아 등 아티스트들이 오는 대형 축제가 열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100일이었다.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인 수상한 책방과 그 무대가 된 이상한 시골 마을에 관한 이야기는 '설특집 감성다큐 오느른'(부제: 수상한 책방, 이상한 마을)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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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 하나가 온 ‘마을’을 바꿀 수 있을까?

iMBC 연예뉴스 사진

시골 책방이 문을 열고, 그 마을에 십센치, 이진아 등 아티스트들이 오는 대형 축제가 열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100일이었다. 100일 동안 이 작은 마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전라북도 김제시 한 시골 마을. 시내에서도 한참 떨어진 이곳에는 평야 한복판에 문을 연 책방이 있다. 바로 MBC 최별 PD가 로컬 청년 협동조합과 함께 운영하는 ‘오느른 책밭’이다.

4년 전, 최 PD는 돌연 연고도 지인도 없는 시골 마을에 내려갔다. 그리고 오랜 시간 방치된 4,500만 원짜리 폐가를 사서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MBC는 최 PD가 이 폐가를 고쳐 살며 마을의 일원이 되기까지 벌어진 일들을 영상으로 기록해 유튜브 채널 ‘오느른’(구독자 32만)에 공개했다. ‘오느른’은 공영방송 MBC가 인구소멸지역에서 시도하는 로컬 실험 프로젝트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전라북도 김제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쉬지 않고 업로드했다.

2023년 최 PD의 집이 책방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인구소멸 지역 중 한 곳인 김제는 한층 더 활력을 되찾았다. ‘오느른’을 본 전국 각지의 구독자들은 십센치가 라이브 공연을 하고, 황보름 작가(‘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저자), 권여선 작가(‘각각의 계절’의 저자) 등 베스트셀러 저자들이 북토크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작은 시골 책방을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구독자들의 관심은 실제 김제를 찾는 발걸음으로 이어져 2023년 가을, 자그마한 벽골제 마을에서 ‘노을피크닉 : 오느른 마을에 전입신고하러 왔습니다’이란 축제를 기획하기에 이른다. 이를 위해 MBC ‘오느른’ 제작진과 현지 청년들, 김제시청, 사회적협동조합 김제농촌활력센터가 힘을 모았다. 2023년 9월 23일. 1분 만에 사전 예약이 마감된 마을 축제는 십센치와 이진아 등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와 전국에서 찾아온 2천여 명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인 수상한 책방과 그 무대가 된 이상한 시골 마을에 관한 이야기는 ‘설특집 감성다큐 오느른’(부제: 수상한 책방, 이상한 마을)을 통해 공개된다. 올해로 네 번째 명절 특집 다큐멘터리로 찾아온 ‘오느른’은 1부 2월 10일 토요일 오전 7시 40분, 2부 2월 12일 월요일 오전 7시 40분 2부작으로 방영된다.

iMBC 김혜영 | 사진 제공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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