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 간 조카는 배춧잎 한 장…” 설날 세뱃돈 얼마가 적당할까?
‘민족 대명절’ 설 연휴가 시작됐다. 덕담과 함께 건네는 세뱃돈 문화도 빠질 수 없는데, 올해 역시 세뱃돈 금액으로 얼마가 가장 적당한지에 대한 여러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KB국민카드는 설날을 맞이해 고객 패널 ‘이지토커’ 400여명을 대상으로 세뱃돈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설날 웃어른에게 세배한다는 응답자는 77%였고, 세뱃돈 혹은 용돈을 준비한다는 응답자는 87%였다. 이들은 세뱃돈이나 용돈을 주기 위해 평균 52만원을 마련한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나이별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세뱃돈 금액은 얼마일까. 응답자들은 미취학 아동은 1만원 초등학생은 3만원에서 5만원 사이라고 대답했다. 또 중·고등학생은 5만원에서 10만원이, 성인은 10만원 정도가 적절한 금액이라고 했다.
나이에 따른 논쟁도 있다. 편의점 CU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포켓CU 설문조사에서 ‘취업 전까지는 세뱃돈을 준다’는 답변이 3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이어 ‘미성년자는 모두 준다’가 30.4%로 2위, ‘나이와 관계없이 세배만 하면 모두 준다’가 18.4%로 3위, ‘어린이까지만 준다’가 6.7%로 4위였다. ‘많이 버는 사람이 적게 버는 사람에게 준다’는 대답도 2.1% 있었다.
앞서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20대 이상 남녀 2000명에게 물어본 비슷한 조사에서는 69.4%가 ‘대학생 또는 고등학생까지 준다’고 답했다. ‘취업 전까지’는 16.5%였고 ‘결혼 전까지’라고 답한 사람은 5.1%였다.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성인남녀 3892명에게 물은 설문조사에서는 조금 다른 답변이 나왔다. 세뱃돈으로 얼마자 적정한지를 묻는 말에 42%(1668명)가 ‘서로 부담인 만큼 안 주고 안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한 것이다. 다만 아주 적은 차이로 1653명(42%)이 ‘5만원’이라고 대답했고, 그 뒤를 ‘10만원’(10%)과 ‘10만원 이상’(2%) 등이 이었다.
KCGI자산운용은 자사 고객 859명에게 ‘자녀에게 세뱃돈으로 선물해 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2%가 ‘펀드’를 선택했고 현금(18%)과 주식(17%) 순이었다. 펀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절약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서’가 38%로 가장 많았다.
선물하고 싶은 펀드 유형으로는 미국 중심의 자산 배분형 펀드가 무려 89%를 차지해 가장 많은 답을 얻었다. 이어 글로벌 주식형(53%), 국내 주식형(22%), 국내 채권(4%), 글로벌 채권(4%) 등이었다. 한편 이 설문의 응답자 소득 수준은 연 소득 1억원 이상이 10%,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 44%, 5000만원 미만이 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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