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귀국길에도 사퇴 거부…웃으며 "좋은 질문"
[앵커]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축구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국내파 선수들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클린스만 감독은 거듭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는데요.
일부 축구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분노를 표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을 보기 위해 공항에 모인 팬들, 경호는 평소보다 더 삼엄합니다.
손흥민을 비롯한 해외파는 카타르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 소속 선수들과 함께 귀국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에도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처음부터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클린스만 감독은 웃으며 물러날 뜻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좋은 질문입니다. 저는 한국 팀 감독을 하는 것을 굉장히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요르단전 전까지 13경기 무패를 했기 때문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면서 다시 시작할 생각합니다. "
아시안컵 4강은 실패가 아니라고 선을 그은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 대해선 감정적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토너먼트에 가면 굉장히 감정적일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이기고는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습니다. 요르단에 지고 나서는 다른 극단으로 갔습니다. 그게 축구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주 출국해 휴식을 취한 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를 만날 것이라며, 논란이 됐던 '재택 근무'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분노한 한 축구팬은 호박엿 사탕을 클린스만 감독 발밑에 던졌고, 인터뷰를 마치고 퇴장하는 과정에서는 고함도 터져나왔습니다.
"집에 가! 고 홈(Go Home)!"
정몽규 회장까지 책임론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는 설 연휴 뒤 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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