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전기장판 화재…추위 가기 전까지 방심 금물

서승택 2024. 2. 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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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춘이 지났지만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아침·저녁 영하의 날씨는 계속 되고 있는데요.

집에서 전기장판 사용하시는 분들 여전히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거나 전기장판이 접히면 자칫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거운 물체가 전기장판 위에 놓여 있습니다.

전기장판을 켜고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해보니 물체가 맞닿아 있는 부분이 이내 시뻘겋게 변합니다.

잠시 후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해당 부분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전기매트에 있는 열선에 압력이 가해져 열이 발생했고, 폭발로 이어진 겁니다.

가연성 물체가 근처에 있었다면 불이 옮겨 붙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입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전기장판에 무거운 물체를 올려놓으면 그 부분에 열이 축열이 돼서 탄화될 수 있거든요. 안에 열선이 들어있는 부위가 눌리면 열선 안에 있는 전선이 합선이 일어나서…"

겨울철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경기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서 침대 위에 올려놓은 전기장판에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신고가 늦었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지난달 21일에도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자가 전기장판을 켜둔 채 외출했다가 과열로 불이 나 주민 3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는 2020년 499건, 2021년 543건, 2022년 562건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남성우 / 경기도소방학교 화재감정분석팀장> "명절 연휴라고 해서 친인척들이 내려오게 되면 안 쓰던 전기장판을 오랫동안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기장판 위에 고무재질을 쓰는 경우에는 발산이 되지 않고 축적이 돼서…"

소방당국은 외출할 때는 전원을 끄고, KC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 사용을 권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전기장판 #화재 #KC인증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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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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