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54% "경기도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살다보니 고향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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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태어나서 대학 생활과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50년 정도 살고 있지만, 평소 경기도를 '고향'이란 개념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나 싶어요. 지방도, 서울도 아닌 수도권으로 불리잖아요. 하지만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아 '민족 대이동'을 할 때면 '고향 경기도'를 다시 생각하곤 합니다."
경기 안성이 고향인 강모(59·수원 거주) 씨가 설 명절을 앞두고 '고향'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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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에서 태어나서 대학 생활과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50년 정도 살고 있지만, 평소 경기도를 '고향'이란 개념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나 싶어요. 지방도, 서울도 아닌 수도권으로 불리잖아요. 하지만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아 '민족 대이동'을 할 때면 '고향 경기도'를 다시 생각하곤 합니다."
경기 안성이 고향인 강모(59·수원 거주) 씨가 설 명절을 앞두고 '고향'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국내 인구의 27%가 거주하는 경기도에서 도민들의 정서적 소속감은 어느 정도일까.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도내 3만1천740가구 가구 내 15세 이상 6만2천2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사회조사'에서 정주의식 및 거주지 소속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현재 살고 있는 시군에 거주하면서 고향같이 편안하게 느껴지는가'에 대한 질문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살다 보니 고향 같다'는 응답이 54.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고향 같지 않다' 28.5%, '태어나서 고향이다' 15.3%, '태어났으나 고향 같지 않다' 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니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살다 보니 고향 같다'는 응답은 아파트 거주자(60.0%), 여성(56.6%), 60세 이상(70.2%)에서 높았다.
2년 전인 2021년 조사와 비교해 '고향 같다'는 2.4%포인트 줄고 '고향 같지 않다'는 2.5%포인트 늘었다.
'현재 살고 있는 시군에 대해 어느 정도의 소속감을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69.7%가 '소속감이 있다'고, 30.3%가 '소속감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 조사와 비교해 '소속감이 있다'는 응답이 2.2%포인트 낮아졌다.
'향후 10년 후 현재 살고 있는 경기도에서 거주하고 싶은가'를 묻는 항목에서는 71.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1년 조사 때보다 3.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향후 10년 후 현재 살고 있는 시군에 거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62.8%가 '그렇다'고 응답했는데, 이 역시 2021년 조사 때보다 3.9%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밖에 '거주지를 선택할 고려할 사항'으로는 '직장(직업) 및 취업'이 32.1%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편의시설' 16.1%. '경제적 여건' 13.1%, '경제적 가치 상승' 11.0% 등의 순으로 꼽았다.
현재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보면, 주택 만족 비율은 53.5%, 기반시설 만족 비율은 54.6%, 주거지역 내 주차장 만족 비율은 38.6%로 조사됐다.
2021년과 비교해 주택은 10.2%포인트, 기반시설은 7.7%포인트, 주차장은 6.0%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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