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만족 문화행사’…대구서 설 연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전시 마련
설 연휴 동안 대구를 찾는 귀성객과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대구미술관은 해외교류전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를 다음달 17일까지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 판 레인(1606~1669)은 서양미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히는 거장이다.
그는 자화상과 초상화로 대표되는 유화 뿐 아니라 ‘에칭’과 ‘드라이포인트’ 기법을 활용한 판화를 300여점 남겨 판화, 특히 동판화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는 네덜란드 렘브란트순회재단과 벨기에 판화 전문 미술관 뮤지엄드리드, 대구미술관이 1년간 준비한 것이다. ‘판화가 렘브란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동판화 120여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회이다.
전시는 ‘자화상’, ‘거리의 사람들’, ‘성경 속 이야기’, ‘장면들’, ‘풍경’, ‘습작’, ‘인물·초상’ 등 7개의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영상자료와 19세기에 제작된 판화집, 렘브란트 판화와 관련된 동시대 다른 작가들의 작품 일부도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1000원이다.
대구미술관 2층 2·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는 오는 6월2일까지 인류 공통의 문제인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를 다루는 대구포럼 세번째 ‘누구의 숲, 누구의 세계’ 기획전시도 열린다. 13명의 작가들은 작품 70여점을 통해 거대한 숲이자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지구가 누구의 숲이며, 누구의 세계인지에 대해 질문한다.
박보람 학예연구사는 “도시 문명과 환경, 생태계 문제에 대해 다채로운 관점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면서 “이를 통해 인간의 반성적 감각을 회복하고 공생과 생태적 감각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은 설 당일(10일) 휴관한다. 이외 연휴 기간인 9·11·12일은 무료로 개관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아트웨이에서는 오는 17일까지 범어길 프로젝트 2부 ‘은/는/이/가’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동양에서 우주 만물의 요소로 보았던 물·불·나무·쇠·흙 등 다섯가지를 매개체로 조각·설치·영상 등 다양하게 구성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각각의 물질이 가진 성질과 에너지의 상호 작용에 따라 나타나는 생성과 순환, 분열과 소멸 등 다양한 현상을 탐구하며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동요의 귀환, 윤복진 기증 유물 특별전’은 대구근대역사관에서 만날 수 있다. 대구시가 문화예술 아카이브 구축 과정에서 수집하고 기증받은 300여점의 유물과 일제강점기 문화예술 활동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는 60여점을 선보인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오는 18일까지 ‘Limbo Dance:대지와 사물 사이를 지나는 방법’을 개최한다. 림보 댄스의 행위와 규칙을 은유적으로 사용해 자연·인간·사물을 비롯한 ‘존재’에 대한 고민을 탐구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대구향토역사관은 지난달부터 매주 화~토요일 ‘대구야, GoGo(고고)유물과 놀자!’와 ‘갑진년 용의 해, 새해 소원 적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관람객들은 대구에서 출토된 유물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이밖에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는 오는 11일 설 영상음악회 ‘2023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청룡 문화재 일러스트 컬러링, 청룡 복주머니 만들기 등 전통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체험행사와 대형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와 같은 민속놀이를 마련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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