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들이 더 많은 득점을 올려주길...” 이뤄지지 못한 조상현 LG 감독의 바람

박종호 2024. 2. 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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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난조에 시달린 LG다.

4쿼터에도 LG 선수들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조상현 LG 감독은 "완패다.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한 후 "슛 확률이 15%다. 포스트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것이 풀려야지 80점대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그렇고 슛 확률이 저러면 쉽지 않은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라며 공격에서의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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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난조에 시달린 LG다.

창원 LG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CC를 만나 69-90으로 패했다.

LG는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연패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를 타며 연승을 기록. 상위권으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1위 원주 DB를 뒤쫓았다.

그 중심에는 아셈 마레이(202cm, C)가 있었다. 수비에서는 든든하게 팀의 중심을 잡았다. 공격에서도 포스트 업에 이은 파생 효과로 팀의 외곽 득점을 만들었다. 마레이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마레이가 부상으로 결장하게 됐다. LG에는 큰 위기였다. 조쉬 이바라(211cm, C)을 영입했지만, 몸 상태도 온전치 않았고 팀과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잘 나가던 LG는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3연패의 목전에서 만난 상대는 KCC. 경기 전 만난 조상현 LG 감독은 “마레이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그렇다고 후안과 조쉬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랄 수 없다. 특히 조쉬는 이제 막 팀에 합류했다.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고, 몸 상태도 온전치 않다. 이럴 때일수록 국내 선수들이 더 뛰어줘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마레이가 빠졌다. 15점에서 20점이 나간 것이다.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필요하다”라며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을 강조했다.

실제로 후안 텔로(206cm, F)와 조쉬 이바라(211cm, C)는 쉬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두 선수의 득점의 합은 17점에 불과했다. 문제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도 터지지 않았다.

1쿼터에는 쉽게 밀리지 않았다. 비록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2쿼터 상대의 트렌지션 공격에 수비가 무너졌다. 특히 알리제 존슨(201cm, F)에게만 10점을 헌납. 이관희(188cm, G)가 8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화력 싸움에서 완벽히 밀렸다. 특히 시도한 6개의 3점슛 중 1개만 림을 갈랐다. 조 감독이 강조한 트렌지션 득점도 원활하지 못했다. 점수 차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졌다.

후반전에도 LG 선수들은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관희가 여전히 외곽에서 분전했다. 그러나 상대의 화력을 쫓아가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2명의 외국인 선수는 ~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득점해야 하는 국내 선수들도 야투 난조로 고전했다. 그 결과, 점수 차는 더 벌어졌고, 승부는 이른 시간 결정났다.

KCC는 경기당 84.4점의 실점을 기록 한 팀. 수비력이 매우 뛰어난 팀은 아니다. 그럼에도 LG의 창은 KCC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의 야투 난조까지 겹친 결과였다. 3쿼터 종료 시점, 이관희를 제외하고 단 한 명의 선수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LG의 총 득점도 53점에 불과했다.

4쿼터에도 LG 선수들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쿼터 첫 5분간 11점을 올렸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는 너무나도 컸다. 득점력에서 문제를 겪은 LG는 3연패에 빠지게 됐다.

조상현 LG 감독은 “완패다.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한 후 “슛 확률이 15%다. 포스트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것이 풀려야지 80점대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그렇고 슛 확률이 저러면 쉽지 않은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라며 공격에서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이)재도, (이)관희, (양)홍석이가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아직도 마레이의 공격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패턴을 통해 이런 부분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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