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앉아서 전 부치다가 '시큰'…명절 허리통증 주의보

구단비 기자 2024. 2. 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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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이동과 쪼그려 앉는 활동이 늘어나는 명절 연휴에는 허리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흔하게 겪는 허리 통증을 방치하기 쉬운데 전문가는 통증이 나타났을 경우 충분히 휴식하고 지속될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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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장시간 이동과 쪼그려 앉는 활동이 늘어나는 명절 연휴에는 허리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흔하게 겪는 허리 통증을 방치하기 쉬운데 전문가는 통증이 나타났을 경우 충분히 휴식하고 지속될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허리 통증은 보통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척추뼈, 디스크, 후관절, 인대, 근육에 무리가 생겼을 때 발생한다. 설 연휴 동안 장기간 운전하는 운전자가 바른 자세로 운전하지 않았을 경우 허리의 뻐근함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운전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40% 늘어난다. 운전 내내 바르지 않은 자세로 앉아있다면 척추를 괴롭히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바른 자세의 운전법은 등받이를 약 8~10도가량 뒤로 젖히는 것이다. 허리의 오목한 곳이 받쳐지지 않고 떠 있다면 수건이나 허리 받침대를 활용하면 좋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 무거운 식자재를 들어 올리는 반복적인 행위를 하는 것도 허리 건강엔 해롭다. 좌식 생활이 익숙한 문화 특성상 쪼그려 앉아 전을 부치는 경우도 많다. 이럴 경우 허리뿐 아니라 무릎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입식 생활 위주로 서서 요리하는 것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낮은 입식 의자를 사용해 쪼그려 앉는 것은 피해야 한다.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를 오래 취할 때는 1~2시간마다 허리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설 연휴 휴식을 취하는 동안 엎드려 누워있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다. 누울 때는 천장을 본 상태로 바르게 눕는 것이 좋고 베개 높이도 목이 꺾이지 않는 완만한 높이를 추천한다. 옆으로 눕게 된다면 무릎 사이에 베개를 받쳐 허리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허리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명절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지나친 휴식 역시 허리 근육을 약화하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과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김경우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근육의 과도한 긴장, 수축이 유지되거나 관절에 부적절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중간중간 스트레칭이나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시적인 허리 통증일 가능성도 크지만 심한 급성 통증이 있으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허리 통증의 원인이 근육이나 근골격계 통증이 아닐 경우도 있어 허리 통증 외에도 피부 발진, 발열, 오한 등 다른 증상이 있을 경우는 반드시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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