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수술 흉터 안남는대”…전기자극으로 간암 치료 성공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4. 2. 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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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비가역적 전기 천공법(IRE)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간암 환자를 치료했다.

세브란스병원은 8일 김만득 영상의학과 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IRE를 간암 환자에 사용해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IRE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암 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는 최신 치료기술"이라며 "세브란스병원에서는 2016년 IRE를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 40여명을 치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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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의료진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비가역적 전기 천공법(IRE)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간암 환자를 치료했다.

세브란스병원은 8일 김만득 영상의학과 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IRE를 간암 환자에 사용해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IRE는 고압의 전기를 사용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암이 발생한 부위에 최대 3000볼트의 고강도 전기를 쏘면 세포막에 2mm 크기의 틈이 여러 개 생기는데, 이 구멍으로 인해 세포 안팎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암세포가 죽게 된다. IRE는 시술 과정에서 열에너지를 만들어내지 않고 암세포 자체만 타격해 암 주변 혈관과 조직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IRE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암 환자 치료에 사용하고 있는 최신 치료기술”이라며 “세브란스병원에서는 2016년 IRE를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 40여명을 치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간암 외에도 다양한 암종으로 대상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IRE 시술을 받은 간암 2기 환자(76세)는 현재 퇴원 후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향후 김도영 소화기내과 교수를 통해 추적 관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도영 교수는 “이번 환자의 경우 암 병변이 간문맥과 닿아 있어 기존의 열을 이용한 치료법이 아닌 치료 부위만 타깃할 수 있는 IRE를 시행했다”며 “무사히 퇴원한 환자는 앞으로 외래 진료를 통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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