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어디로'…민주당 광주 경선 확정 3곳 관전포인트
가감산·경선 탈락 후보 지지세·단일화 등 변수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2개월 앞으로 다가온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는 8개 선거구 중 3개 선거구의 경선 후보가 확정됐다. 나머지 지역은 설 연휴가 끝난 후에 경선 후보를 확정 발표한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광주 동남갑과 북구갑, 북구을 등 3개 선거구 경선 후보를 확정했다.
3곳 모두 현역 의원과 도전자가 맞붙는 곳이다.
관전 포인트는 경선 후보 간 가·감산 비율, 경선 탈락 후보들의 지지세 향방, 후보단일화, 상대적으로 높은 현역 교체 여론 등이다.
◇광주 동남갑 '친명계' 맞대결…탈락 후보 지지 향방 관심
광주 동남갑은 민주당에서 윤영덕 현 국회의원과 정진욱 민주당 당대표 정무 특보가 맞붙는다. 예비후보 등록 후 경쟁을 벌인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경훈 전 광주 남구청 정책보좌관은 고배를 마셨다. 재심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는 강현구 전 대한건축사협회 광주시 건축사회장이 출마한다.
민주당 양자 대결에 나선 윤영덕 의원과 정진욱 특보 모두 '친명계'(친이재명계)로 꼽힌다.
윤 의원은 1991년 조선대 총학생회장과 광주전남대학총학생회연합(남총련) 건준위 의장을 맡아 군사정권에 맞서 싸운 운동권 출신이다.
베이징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광주로 돌아와 시민사회 활동을 하다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지난 총선에서 '정치 신인'으로 국회에 입성해 전반기 원내 부대표를 역임하고 후반기 홍익표 원내지도부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진욱 정무특보는 광주 금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 기자, 교보문고 임원, 한국경제TV 객원앵커 등으로 근무했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정치에 입문해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한차례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지난 대선을 비롯해 비롯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민주당 당대표 선거 등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다. 지난해부터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이재명 당대표 정무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아직까지 경선에서 여성·장애인·청년·정치신인에게 주는 가산이나 징계·탈당 경력,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20%, 경선 불복자 등에게 주는 감산 비율은 적용되지 않는다.
정 특보는 과거 탈당 경력은 있으나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감산 예외 적용을 의결해 가산도, 감산도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단, 공관위에서 정밀 심사를 하도록 했다.
윤 의원은 현역 의원 모두에게 해당하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20% 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어 하위 20%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지지율이 낮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상존한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정 특보의 지지율이 20%대, 윤 의원은 10%대 중후반으로 나타났다.
관심사는 경선에서 탈락한 노 전 장관과 오 전 정책보좌관의 지지세 향방이다.
노 전 장관과 오 전 정책보좌관 모두 권리당원 표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지지세' 여부가 승부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크다.
◇ 광주 북구갑 리턴매치…후보단일화 변수
광주 북구갑은 조오섭 현 국회의원과 정준호 변호사가 4년 만에 리턴매치로 맞붙는다. 문상필 전 민주당 전국 장애인위원장과 진선기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 특보는 경선 후보에서 배제됐다. 진보당에서는 김주업 광주시당위원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조 의원은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 '86세대'다. 광주시의회 재선 의원 출신으로 풀뿌리 정치인이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결위원, 원내 대변인 등으로 활동했다.
정준호 변호사는 40대의 '젊은 피'다.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아 북구갑에 첫 출사표를 던졌으나 '국민의당' 녹색바람에 밀려 패했다.
21대 총선에도 도전해 조오섭 현 의원에게 밀렸고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는 광주시장에 출마하는 등 정치 반경을 넓히기도 했다.
지지율에서는 현역인 조 의원이 앞서지만 정 변호사의 인지도도 만만치 않다. 조 의원은 가감산이 없고 정 변호사는 '청년'에 해당해 10% 가산점이 있다.
경선에서 조 의원은 53%, 정 변호사는 48% 이상 지지율을 얻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변수는 정준호 변호사와 경선에서 탈락한 문상필 전 위원장 간 단일화 여부다.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격차를 줄일 수 있고 역전도 노려볼만하다. 진선기 전 특보가 누구와 손잡을지도 관심사다.
진보당 김주업 위원장은 광주 송원고와 전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 진보연대 공동대표,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을 역임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 2022년 지방선거에서 진보당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 광주 북구을 리턴매치…여성 가점 25% 변수
광주 북구을은 이형석 현 국회의원과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조현환 전 광주전남 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와 김세미가 전 국회 정책비서관은 탈락했다. 진보당에서는 윤민호 광주 북구을지역위원장이 도전한다.
이형석 의원은 광주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광주시의회 의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 광주시 경제부시장,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 전국 최다 득표로 국회에 입성해 광주 운전면허 시험장 신설 등 주민 숙원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전진숙 전 행정관은 시민사회 활동가로 시작해 광주 북구 의원, 광주시의원을 거쳐 지역 여성 정치인 최초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풀뿌리 민주주의부터 중앙 정치까지 골고루 학습하며 균형감을 갖춘 여성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빛고을비전창작소(정책플랫폼)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지율에서는 현역인 이형석 의원이 앞서고 전 전 행정관이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가감산이 없고 전 전 행정관은 여성 가점 25%가 있다. 경선 투표에서 이 의원은 56%, 전 전 행정관은 45% 이상 지지율을 얻어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진보당 윤민호 위원장은 1996년 조선대 부총학생회장을 지낸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헌신'과 '끈기'의 아이콘이다. 그해 8월 '연세대 사태'로 수배생활을 했고 옥고를 치렀다. 출소 후 2003년 민주노동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부터 통합진보당, 민중연합당, 민주당, 진보당 등 진보정당 소속으로 19~22대 총선 4차례, 6~7회 지방선거 광주시장 2차례 등 6번째 도전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한다. 경선 지역구 투표는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진행한다. 결과는 투표 마지막 날인 21일 공개된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광주는 '공천이 곧 당선' 공식이 적용되는 곳인 만큼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다"며 "현역 교체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선거구별로 변수가 있어 이번 '설 밥상머리 민심'이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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