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고속버스 타고 어디 많이 갈까

김지영 기자 2024. 2. 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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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고속버스를 타고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어딜까.

9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에게 고속버스 실시간 예매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클룩은 이같은 질문에 부산, 여주프리미엄아울렛, 논산 연무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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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룩, 고속버스 예매서비스 출시
시범운영 결과 부산·여주아울렛·연무대 인기
고속버스 외에도 모빌리티 편의성 강화
서울 외 지방 관광 늘려 韓 재방문 유인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외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고속버스를 타고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어딜까.

9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에게 고속버스 실시간 예매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클룩은 이같은 질문에 부산, 여주프리미엄아울렛, 논산 연무대라고 답했다. 클룩은 교통·테마파크·투어 등 각종 즐길 거리, 서비스를 중개 판매해주는 글로벌 여행 및 레저 e커머스 플랫폼으로 전 세계 6300만 명의 이용자들이 이용 중이다.

고속버스 예매 서비스는 지난해 말 시범 운영해 올해 초 공식 출시됐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클룩에서 전국 고속버스 노선별 운행 시간표와 좌석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준호 클룩 한국지사장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본 결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프랑스 등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고속버스로 부산, 여주프리미엄아울렛, 논산 연무대에 많이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행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관련 좋은 상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고속버스로 논산 연무대에 가는 것은 아이돌의 입대 때문이 아닐까 보고 있다”며 “나중에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어디로, 왜 고속버스를 이용했는지, 왜 클룩을 이용했는지 등을 물어보고 정보를 여행사와 공유해 상품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교통 서비스를 강화하는 건 비단 클룩의 고속버스뿐만이 아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5월 클룩과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외에 SR,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롯데렌탈 등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SR과는 SRT 외국어 예약·결제 시스템을, 카카오모빌리티와는 해외 모빌리티 업체와 제휴해 외국인도 카카오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진했다. 티맵모빌리티(주)는 전국 공항버스 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클룩은 고속버스 예매 서비스를 시작으로 기차, 연안 여객선, 페리를 실시간 예약하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기차의 경우 내국인 이용자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주중 낮 시간대 좌석을 확보하는 식으로 코레일과 협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렌터카와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에서 렌터카를 쉽게 예약·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클룩에서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주요 국제공항을 비롯해 제주도와 울릉도, 부산, 여수, 울산 등 전국 곳곳의 렌터카를 예약할 수 있다. 이 지사장은 “사실 렌터카는 운전자가 사고를 내거나 벌금을 내야 하는 경우 조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그럼에도) 외국인들이 보험 적용을 받으며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행 업계가 이같이 모빌리티에 집중하는 데는 서울 외에 지방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방한하는 외국인의 80% 이상이 서울을 방문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려면 재방문율이 높아야 한다”며 “국내 다른 지역에 아무리 볼거리가 있어도 외국인들이 이동하기 어려워 가지 못한 만큼 교통 인프라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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