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에서 함께”…HUG 경기관리센터 개소로 도민 편의↑

이지민 기자 2024. 2. 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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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주택도시보증공사 경기관리센터에서 전세금 반환 관련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이지민기자

 

“가까운 곳에서 전세 보증 사고 상담을 할 수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 경기관리센터가 생기니 빨리 사고처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도내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로 많은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최근 성남시 분당구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경기관리센터가 들어서며 도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HUG 경기관리센터에는 전세 사고 피해자들로 북적였다. 지난달 22일 개소한 HUG 경기관리센터는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 접수 및 대위변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센터는 공사의 분양보증이 있는 건설사가 부도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한 이행 책임을 진다.

센터의 담당 지역은 광주시·성남시·안성시·용인시·이천시·하남시·여주시·양평군·과천시·광명시·군포시·수원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오산시·의왕시·평택시·화성시 등이다. 이 외 지자체는 접근성을 위해 가까운 서울 관리센터가 담당한다.

당초 경기지역에서 전세 사고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서울 등으로 이른바 원정 상담을 가야 했던 것들이 관할 지역에 한해 경기관리센터에서 빠른 상담과 이행이 가능해졌다. 센터의 일평균 방문객은 50~70여명으로, 개소 이후 2주가 흐른 현재까지 약 500명 안팎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전세 보증금 반환 신청을 위해 센터에 방문했다는 김 모씨(화성시·50대)는 “경기관리센터가 없었더라면 서울 서초구 서울동부관리센터까지 갔어야 했는데 그런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자세히 설명을 들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수원 등 경기 남부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전세 사고 피해를 가까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피해자의 심리적 부담을 다소 경감시켜 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최모씨(20대)는 “전세사고 피해로 정신적,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라 1초마다 피가 마르는 심정인데, 센터가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경기관리센터 관계자는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과정을 돕고 하나의 방안이 돼 줄 수 있어 큰 사명감을 느낀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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