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커녕 일해야 합니다"…설 알바 더 늘었다

이현주 기자 2024. 2.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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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경기 불황 여파로 명절 연휴에 고향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9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알바천국에 따르면 성인 3441명으로 대상으로 설 연휴 계획을 조사한 결과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는 응답이 62.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동일 조사 결과보다 8.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자영업자 92명을 대상으로 올해 설 연휴 계획을 조사한 결과 81.5%가 연휴에도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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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6명 "연휴 때 알바 계획"
자영업자 5명 중 4명도 "설 연휴 근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01.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고물가와 경기 불황 여파로 명절 연휴에 고향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9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알바천국에 따르면 성인 3441명으로 대상으로 설 연휴 계획을 조사한 결과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는 응답이 62.3%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동일 조사 결과보다 8.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귀향 계획은 51.9%에서 45.6%로 하락했다. 성별로는 여성(60.3%)보다 남성(65.3%)이, 연령별로는 30대가 64.6%로 적극적인 구직 의사를 보였다.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이유는 단연 '단기로 용돈을 벌기 위함'(45.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휴 동안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 23.5%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으로 추가 수입이 필요해서 21.1% ▲여행 경비,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2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아르바이트로 선호하는 업종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매장관리·판매'가 69.5%로 가장 많았고, 30~40대 이상은 '포장·분류'가 각각 응답률 55.4%, 51.0%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은 '급여'(77.1%)가 압도적 1위로 꼽혔으며, 희망 시급은 평균 1만2002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 대다수 연휴 근무…알바생 고용은 부담

자영업자들도 5명 중 4명은 설 연휴에 일할 방침이다. 단 인건비 부담으로 아르바이트생 고용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영업자 92명을 대상으로 올해 설 연휴 계획을 조사한 결과 81.5%가 연휴에도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 76.7%보다 4.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쉬지 않는 이유로는 매출 상승 기대감이 묻어났다.

'설 연휴 매출 및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서'와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가 각각 34.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업종 특성상 설 연휴가 대목이라서 26.7% ▲기존 영업일에 해당되기 때문에 26.7% ▲고향 방문, 여행 등 별다른 계획이 없어서 13.3% 순이었다.

연휴 시즌 매장을 운영하려는 자영업자 중 절반 가량인 52.0%는 알바생 고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 55.1%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신규 알바생을 고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자영업자 중 19.4%는 '나 홀로 근무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알바생 인건비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설 연휴 근무하는 알바생에게 지급할 시급은 평균 1만615원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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