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티빙, 스포츠 중계 '특수'…'드라마'보다 짭짤하네
쿠팡플레이, K리그에 파리올림픽급 스포츠 추가 중계 필요
티빙, KBO 독점 중계로 500만 가입자·월 1000만 이용자 목표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토종 온라인동영서비스(OTT)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안컵 경기가 연이어 관심을 받아서다. 티빙, 쿠팡플레이가 3월부터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인기 스포츠 중계를 예고하고 있다. '드라마 왕국' 넷플릭스에 대항해 가입자를 지키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 앱 월 이용자 수(MAU)는 778만5131명이다. 2020년 12월 출시 후 역대 최대치로 다른 앱 분석기관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도 쿠팡플레이 지난달 MAU가 80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 MAU는 전달 대비 17% 증가했다. 이러한 급증에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중계,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예매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가 열렸던 지난달 15일, 20일, 25일에 일일 이용자 수(DAU)는 평균 157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16강전(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린 지난달 31일에는 166만1531명, 8강전(호주전) 전날인 지난 2일에는 190만6642명으로 나타났다. 3일 오전 12시30분에 8강전이 열렸으나 프리뷰 쇼 등이 진행됐던 만큼 많은 축구 팬이 미리 쿠팡플레이 앱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26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서울 시리즈 예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후 8시에 서울 시리즈 1차전 LA 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 예매를 쿠팡플레이에서 독점 진행했는데 오픈 8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NFL·MLB 서울에 K리그까지 스포츠 독점한 쿠팡플레이
티빙, 야구팬 충성고객 삼아 올해 MAU 1000만명 도전
3월에는 한국 프로축구 K리그도 개막한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부터 뉴미디어 독점 중계를 진행하면서 국내 축구 팬을 충성고객으로 만들어냈다. 특히 올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제시 린가드가 FC서울 이적으로 K리그에 뛰게 되면서 뉴미디어 독점 중계사인 쿠팡플레이를 향한 해외축구 팬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3월 이후에 지금과 같은 MAU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느냐다. 배우 이보영 주연의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드'가 다음 달 23일 공개 예정이지만 이외 공개 예정된 오리지널 드라마·영화가 없다. 'SNL 코리아' 리부트 시즌5가 다음 달부터 방송하지만 충성고객을 유지할 방법은 스포츠 외에 보이지 않는다.
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도 "(쿠팡플레이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처럼 콘텐츠가 많지 않으니 MAU가 빠질 우려가 있다"며 "'2024 파리올림픽'급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한다면 톱2로 자리 잡을 순 있다"고 말했다.
티빙은 지난 7일 CJ ENM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MAU 1000만명 달성 목표를 내세웠다.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외 다른 OTT가 1000만명을 달성한 적이 없는 꿈의 수치다.
티빙이 1000만명 달성을 자신하는 이유는 다음 달부터 중계 예정인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 때문이다. 티빙은 2024~2026년 KBO 리그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냈다. 국내 스포츠 팬 수가 가장 많은 프로리그인 만큼 수많은 야구팬이 야구를 보기 위해 티빙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월 5500원의 광고 요금제가 티빙 유료 가입자 수, MAU 확대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기존 프로야구 리그 중계 때도 공수 교대 또는 경기 진행 시 중간마다 광고가 송출되온 만큼 시청자가 광고를 시청하는 데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티빙도 광고 요금제를 KBO 중계에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티빙 가입자의 20~30%가 광고 요금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로야구 중계로 광고 사업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달성한 유료 가입자 수 400만명을 넘어 올해 500만명을 확보해 하반기 중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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