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가 왜 그럴까?" 회의 시간에 졸음 쏟아지는 이유

전아름 기자 2024. 2.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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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시간마다 졸음이 쏟아져 고통 받는 직장인 사례가 많다.

반복되는 하품, 잦은 졸음 현상 때문에 상사에게 꾸중을 받기도 한다.

즉, 자고 일어나야 할 시기를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 일상생활 속에서 수시로 졸음이 쏟아지는 이상 증세라고 할 수 있다.

만약 7~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 시간을 영위해도 주간에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라면 기면증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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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떨어트리는 수면장애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 해볼 것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회의 시간마다 졸음이 쏟아져 고통 받는 직장인 사례가 많다. 반복되는 하품, 잦은 졸음 현상 때문에 상사에게 꾸중을 받기도 한다. 심지어 게으른 성격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만약 충분히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면장애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대표적으로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과수면증 등을 꼽을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상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수면장애 증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이 반복되면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데 수시로 잠에서 깨어나 수면의 질 저하를 경험하는 이들이 대표적이다.

왜 회사에만 가면 졸릴까? 회사가 싫어서가 아니라 원인은 '이것'. ⓒ숨수면클리닉

수면무호흡증에 시달리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주간에 극심한 피로를 호소한다. 심지어 업무 중 졸거나 졸음운전을 하기도 한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만큼 삶의 질까지 현격하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만약 잠을 자다가 수시로 깨는 경우, 평소 집중하기 힘들고 기억력이 떨어질 경우, 쉽게 짜증이 나거나 우울한 경우, 공부 또는 업무 중에 쉽게 잠에 빠져 들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 한다.

기면증은 중추신경계 문제로 발생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즉, 자고 일어나야 할 시기를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 일상생활 속에서 수시로 졸음이 쏟아지는 이상 증세라고 할 수 있다. 만약 7~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 시간을 영위해도 주간에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라면 기면증일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몸 전체에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 만성피로, 수면마비, 가위눌림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기면증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학계에서는 신체 감각을 조절하는 수면 발작 관련 뇌단백질인 '히포크레틴(hypocretin-1)'의 분비 이상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한다.

과수면증이란 명칭 그대로 수면 욕구를 과다하게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수업 또는 회의를 할 때,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탈 때 잠이 잘 오거나 기상 직후 잘 일어나지 못하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특발성 과수면증 또는 기면증 등의 중추성 과수면증으로 구분한다. 과수면증을 원인 및 증상에 따라 보다 더 세부적으로 나눈다면 재발성 과수면증, 긴 수면시간의 특발성 과수면증, 정상 수면시간의 특발성 과수면증, 행동과 연관된 불충분한 수면 증후군, 내과적 질환에 의한 과수면증, 약물이나 중독 상태에 의한 과수면증 등이 있다.

만약 수면장애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례로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수면 중 호흡 부전 현상이 지속돼 혈중 산소포화도를 떨어뜨려 당뇨,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기면증, 과수면증 역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따라서 수면장애가 의심된다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수면다원검사, 3D CT 검사 등을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기도 크기 및 평소 수면 습관, 수면 중 심리 상태 등을 면밀히 체크하는 검사 방법이다. 따라서 치료 전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 치료 계획을 종합적으로 수립하는데 도움을 준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적절한 약물 요법과 수면 위생 개선을 위한 행동 요법을 병행할 수 있다."며 "만약 상기도 협소 등 기질적 원인에 의해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다면 근본 개선을 위해 환자 상태에 따라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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