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계절근로자 송출 중단…전남 천 4백 명 차질 우려
[KBS 광주] [앵커]
전남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의혹, 여러 차례 보도했는데요.
이 사건 이후 필리핀 당국이 올 상반기 계절근로자 송출을 중단했습니다.
농번기 인력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급의 반을 떼가고, 여권과 통장을 압수한 브로커들.
["이리로 와봐. ○○○아."]
임금 착취와 인권 침해는 경찰 수사로 이어졌습니다.
사태가 확산하자 필리핀 정부가 노동자들의 한국 송출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협약을 맺었던 필리핀 자치단체들이 당장 이달부터 인력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농사철을 앞두고 필리핀 계절근로자를 기다려 온 농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성기/나주시 농업정책과장 : "2~3월에 도입하려고 했던 (필리핀 계절근로자) 인력이 83명입니다.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겨울 하우스 농가들, 특히 토마토 농가들이 어려움이 예상되거든요."]
올해 상반기 전남에 배정된 계절근로자는 모두 8천 5백여 명입니다.
이 가운데 필리핀 국적 계절근로자 천 4백여 명의 입국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자치단체들은 베트남과 라오스 등 다른 국가의 계절근로자로 인력을 대체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국가의 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을 수 있을지, 농번기에 맞춰 인력을 보내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농민들은 애가 타지만 정부 대응은 늦어지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필리핀 송출 중단 사태도 아직 공식화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음성변조 : "(필리핀) 해당 지자체에서는 이제 말들이 여러 가지가 자기들이 그냥 이럴 것 같다는 소문 수준으로만 얘기하니까. 저희 쪽에서도 확신이 안 서죠."]
올 상반기에 농어촌 곳곳에서 인력난이 우려되는 상황.
법무부는 필리핀 정부와 최근까지 송출 관련 협의를 진행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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