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파른 성장 하동녹차연구소 '글로벌 10대 차 연구소' 목표

제품 판매·식품 분석 수수료 등 꾸준히 증가…연구개발로 제품 경쟁력 강화

(하동=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과학적 차(茶) 연구와 기술개발로 관련 산업을 견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경남 하동녹차연구소가 최근 잇따라 성과를 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하동녹차연구소에 따르면 '하동가루녹차' 등 연구제품 판매실적은 2021년 13억2천만원, 2022년 14억9천만원, 지난해 27억6천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소 내 국가 공인 식품 시험·검사기관인 식품분석센터는 수수료 수익이 2021년 1억7천300만원, 2022년 2억800만원, 지난해 2억3천800만원을 기록했다.

녹차 제품 생산 지원을 위한 가공공장 국내 매출 또한 2021년 3억5천900만원, 2022년 4억7천만원, 지난해 5억2천600만원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하동 녹차의 지역별 수출 비중은 59%로 2위인 제주 11%, 3위인 보성 3% 등을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농식품 연구개발(R&D) 중점 연구 분야 우수성과 20선 선정, 친환경 인증센터 3년 연속 정부 우수기관 선정, 식품분석센터 6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연구소가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배경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가 있다.

2006년 연구소 설립 뒤 현재까지 연구 실적을 살펴보면 차 산업 관련 논문 84편, 특허 등록 37건, 특허 출원 54건, 학술발표 75건, 기술이전 25건, 제품개발 43건 등이다.

2022년부터 육종 기술 개발로 우수 녹차 품종을 만들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뛰어난 녹차를 생산하고자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활용해 차나무 스트레스까지 연구 중이다.

향후 연구소는 '글로벌 10대 차 연구소'를 목표로 농가소득 증대, 연구 및 기업지원 강화, 차 고급화 및 대중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핵심 사업은 녹차 수출 증대를 위한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 기반 수출농업 경쟁력 강화 기술 개발사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하동 청년기업 창업 및 연구개발 지원사업'이다.

정해성 연구소 행정실장은 "앞으로도 지역 농업인을 위하며 하동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연구소가 되도록 노력하겠으니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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