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심폐소생술 ‘하위권’ 시민 참여 절실
[KBS 부산] [앵커]
심정지 환자에 대한 전문기관의 빠른 대처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입니다.
골든타임 안에 바로 옆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데요.
부산은 심정지 환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심폐소생률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기관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한창입니다.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은 4분.
실전과 같은 훈련에 숨이 턱 끝까지 차오릅니다.
[손지은/학부모 : "처음에는 아이들만 체험시키려고 왔는데, 같이 하다 보니까 정말 유익하고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꼭 체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를 돕기는 쉽지 않습니다.
부산은 10만 명당 급성 심장정지 환자 발생 비율이 전국 7곳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
반면 일반인들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체 평균보다도 10%가량 낮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패했을 때 책임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원철/부산시 119안전체험관 교관 :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실 수 있는데, 이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 2항 속칭 '선한 사마리안 법'에 의해 면책될 수 있으니 이러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응급처치를 시행해서…."]
부산시는 올해 5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시민 6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응급 처치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김태순/하트세이버 대표 : "심장이 멈추고 나서 뇌로 혈류가 가지 않으면 4분 이후에 뇌가 죽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구급대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옆에서 본 사람, 목격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의료진 등 전문가가 오기 전 골든타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은 2배 이상 높아집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정운호/그래픽:박서아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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