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디즈니 상대로 차별 소송 내면 비용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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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월트디즈니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머스크와 디즈니 CEO 밥 아이거 간 갈등이 좀체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머스크가 자신의 기업과 연관도 없는 소송에 돈을 대겠다고 달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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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월트디즈니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앞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디즈니, 또는 계열사인 ABC, ESPN, 마블 등으로부터 차별을 받았다면 이 포스트에 댓글만 남기라"면서 "법적인 지원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소송비용을 대겠다는 것이다.
배우 지나 카라노가 디즈니와 루카스필름을 상대로 스타워즈 세계관의 TV 드라마 시리즈 '만달로리안' 조기 종영이 잘못됐다며 머스크의 도움을 받아 소송을 낸 같은 날 머스크의 포스트가 올라갔다.
머스크와 디즈니 CEO 밥 아이거 간 갈등이 좀체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머스크가 자신의 기업과 연관도 없는 소송에 돈을 대겠다고 달려들고 있다.
머스크는 아이거를 내쫓으라고 디즈니에 종용하고 있다.
이사회 자리를 노리고 디즈니를 흔들고 있는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도 지원하고 있다.
머스크와 디즈니간 갈등은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디즈니가 X 광고를 철회하면서 머스크가 디즈니, 특히 아이거 CEO에게 앙심을 품었다.
디즈니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포스트를 올리자 광고를 철회했다. 디즈니의 광고철회는 진보계 시민단체 보고서에서 X가 친 나치성향 컨텐츠들을 디즈니 같은 대기업 광고 옆에 올리고 있다고 폭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 뒤 디즈니 등 대기업들의 광고철회가 본격화했다.
아이거는 11월 뉴욕타임스(NYT)의 딜북서밋에서 X 광고에 관한 질문을 받고 머스크나 X 모두 좋은 광고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같은 행사에서 머스크는 디즈니를 콕 집었다.
그는 디즈니를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광고중단으로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당시 광고주인 대기업들을 향해 "엿이나 먹어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 알아들었어? 밥?"이라며 그 화살을 아이거에게 집중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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