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시된 애플 '비전 프로'…일상 속으로 AR·VR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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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HMD) '비전 프로'가 미국에서 정식 출시된 후 착용하고 걷고, 운전하고, 음식점을 방문하는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이미 비전 프로와 유사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MR 제품은 다수 출시됐으나 멀미 유발 및 과도한 무게,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의 문제가 있어 주로 실내에서 활용됐다.
애플은 2일 미국에서 비전 프로를 정식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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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애플의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HMD) '비전 프로'가 미국에서 정식 출시된 후 착용하고 걷고, 운전하고, 음식점을 방문하는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주로 실내에서 활용됐던 기존 HMD 기기와는 다른 양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에 비전 프로를 착용한 채 실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후기 및 목격담,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
길거리, 식당, 지하철에서 비전 프로를 착용한 채 허공에 손을 놀려 조작하는 것은 물론 운전 중에 사용하는 영상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미 비전 프로와 유사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MR 제품은 다수 출시됐으나 멀미 유발 및 과도한 무게,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의 문제가 있어 주로 실내에서 활용됐다.
애플은 무거운 무게로 발생하는 인체 부담 문제를 해결하려고 배터리를 분리해 전원선을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머리에 장착하는 부위 무게는 600g가량으로 아이폰 15의 3.5배 수준이다.
아울러 비전 프로에 시선 추적, 제스처 제어, 음성 인식 기능을 적용해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가상 현실 조작의 편의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엄지와 검지를 맞대 꼬집는 동작을 하면 클릭이 이뤄지고 시선에 따라 포인터가 이동하는 식이다.
애플은 2일 미국에서 비전 프로를 정식 출시했다.
1월19일부터 12일간 이뤄진 사전 구매에서 약 2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프로는 스키 고글 형태의 디스플레이 장치를 머리에 쓰면 180도 고해상도 영상을 지원하는 4K 디스플레이 2개와 음향 시스템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비전 프로에 실린 '비전 OS'(운영체제)는 카메라로 촬영한 주변 환경과 가상 현실을 연결한다. 예를 들어 착용하고 벽을 보면 벽 위에 각종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앱)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고 고개를 돌리면서 바뀌는 시각 정보가 디스플레이에도 반영되는 식이다. 모든 공간을 모니터처럼 쓸 수 있다.
외신 및 리뷰어들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활용처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이 비전 프로용 앱을 출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애플에 따르면 현재 600개 이상의 특화 앱이 비전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의 호환성도 확보될 예정이다. 또 디즈니 플러스, 워너브로스, HBO 등과의 협업으로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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