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물가 넉달 연속 마이너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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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8일 중국 국가통계국 등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했다.
생산자 물가에 이어 소비자 물가까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디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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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도 16개월 연속 ↓
디플레이션 고착화 공포감 확산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비식품 물가는 0.4% 상승했으나 식품 물가가 5.9%나 떨어져 하락세를 이끌었다. 상품 물가는 1.7% 하락했고, 서비스 물가는 0.5% 상승했다.
통계국은 1월 CPI가 대폭 하락한 데 대해 “지난해 1월 춘절 연휴가 있었기 때문에 비교 기준치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1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원년인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5.2%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지방 정부 부채 등 구조적인 경제 문제가 상존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둔화와 소비 부진까지 이어지며 올해는 4%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심지어 1990년대 초 이후 일본처럼 장기 디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는 공포감까지 확산하는 중이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포럼의 랴오췬(廖群) 이사는 지난해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의 가격 급락과 소비재 가격 하락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으며 “중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의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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