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먹다 목 걸리면 어떻게···설 연휴 올바른 응급처치법은

김창영 기자 2024. 2.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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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과 같은 음식을 먹다가 목이 막혔을 경우 환자를 뒤에서 감싸안고 배를 주먹으로 밀어올리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설 연휴 주택에서 낮시간대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설 연휴기간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는 평소보다 발생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5만2795건 중 2829건인 5.4%가 불씨 방치에 의해 발생했으며 설 연휴 기간 단독주택 화재 472건 중 18%인 85건이 불씨 방치에 의한 화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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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설 연휴 기도막힘 사고이송 25명
기도폐쇄 응급처치 '하임리히법' 익혀야
뒤에서 감싸안고 주먹으로 환자 밀어올려야
낮 12~오후4시 화재 빈번···단독주택 주의
자료제공=소방청
[서울경제]

떡과 같은 음식을 먹다가 목이 막혔을 경우 환자를 뒤에서 감싸안고 배를 주먹으로 밀어올리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설 연휴 주택에서 낮시간대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9일 소방청 구급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떡, 음식 등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로 출동한 건수는 총 1290건, 이송인원은 1104명이었다. 이 중 심정지 인원은 415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921명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해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간 설 연휴 기간 동안 떡·음식으로 인한 기도막힘 사고로 이송한 인원은 25명이었다. 연평균 연휴기간 하루 한 명 꼴로 발생한 셈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84%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소방청

소방청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평소 기도폐쇄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익혀두고, 기도막힘 증상으로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임리히법은 기도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뒤에서 감싸안고, 명치끝과 배꼽 사이를 주먹을 쥔 채 힘껏 밀어 기도에 걸린 이물을 배출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영유아의 경우 비닐이나 건전지 등으로 인한 기도이물 사고가 많은 반면 떡이나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특히 설 연휴기간 급하게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과식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설 연휴동안 화재 발생에도 유의해야 한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설 연휴 화재는 총 2507건이었다. 인명피해는 157명(사망 35명·부상 122명), 재산피해는 219억원이었다. 하루 평균 114건의 화재로 1.5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친 셈이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시간인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으며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 사이가 그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812건, 기타 야외 498건, 산업시설 285건 순이었다. 전체 화재의 32.4%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셈이다.

주거시설 화재를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분석·비교한 결과 절반 이상인 58.1%(472건)가 단독주택에서 발생했다. 설 연휴기간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는 평소보다 발생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기간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472건의 화재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부주의 264건, 전기적 요인 98건, 미상 45건, 그 외 65건 순이었다. 부주의 화재(264건) 중에서도 불씨 방치가 85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5만2795건 중 2829건인 5.4%가 불씨 방치에 의해 발생했으며 설 연휴 기간 단독주택 화재 472건 중 18%인 85건이 불씨 방치에 의한 화재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연휴 기간 주택에서 불씨 방치 화재가 빈번한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은 설 연휴 위급상황시 전화 뿐만 아니라 다매체 신고를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다매체 신고는 문자·영상·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해 119 종합상황실에 신고하는 신고방법으로 2011년부터 소방청이 제공하고 있는 대국민 서비스다. 백승두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은 “문자는 물론 사진, 영상으로도 119로 신고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위급상황시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들께 신속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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