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선물도 ‘할매니얼 한과’ 열풍
■ 제수용? 편견은 가라 '한과'의 변신
찹쌀로 만들어 말린 반죽을 기름에 튀긴 뒤 달콤한 조청에 살짝 담갔다가 꺼내 쌀알을 묻히면 대표적인 제수 음식인 유과와 산자가 만들어집니다.
마을 주민이 직접 생산한 쌀과 마을 특산물 매실을 이용해 옛날 전통방식으로 발효시킨 유과와 산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고소한 기름 냄새 폴폴 풍기며 유과와 산자가 만들어지는 곳은 충남 당진시 순성면의 백석올미영농조합입니다.
이 마을기업은 2011년, 평균 연령 73살인 부녀회원 33명이 200만 원씩 출자해 만들었습니다.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는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고 당진 지역을 우리나라 대표 할머니 상표로 전국에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 '할매니얼' 열풍…젊은 층 MZ세대 입맛도 사로잡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약과는 설탕 대신 특산물인 호박으로 단맛을 살렸습니다.
당진에서 생산한 벌꿀과 찹쌀을 주재료로 국내산 우리밀과 배합해 만들어 건강한 간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열풍도 약과 인기에 한몫했습니다.
할머니들의 음식과 패션 등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뜻하는데요, 이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면서 약과 판매량은 10배 늘었습니다.
이 영농조합에서만 지난해 약과 10만 개, 15억 원어치가 팔렸고 설을 앞둔 요즘 선물용으로 인터넷 주문이 폭주해 주문량을 맞추지 못할 지경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명절용 구색 맞추기로 겨우 영업을 이어가던 때랑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지 차이라고 조합원의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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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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