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 누가 한국의 CES 성과를 폄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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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는 전세계 3500개 이상의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 이를 관람하기 위해 13만여명의 관람객이 함께했다.
CES 혁신상은 매년 전세계 기업들이 출시한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기술·제품을 선정, 수여하는 상이다.
CES 참가를 준비한 입장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세계를 압도하는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인정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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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는 전세계 3500개 이상의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참가했으며 이를 관람하기 위해 13만여명의 관람객이 함께했다. 해마다 CES 혁신상을 받는 기업은 화제의 중심이 된다. CES 운영주관사인 CTA가 발표한 올해 수상기업은 전세계 총 310개. 한국 기업은 그중 143개로 46%를 차지했다. 이처럼 한국 기업의 비중이 많다보니 쉽게 얻은 결과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일부에서 CES 쏠림 아니냐며 '회의론'을 제기한 것으로도 안다. 그러나 이는 그 뒤에 숨은 혁신의 노력을 간과한 것이다.
서울통합관의 결과만 봐도 다양한 구성원들의 노력이 집약됐음을 알 수 있다. 서울특별시는 서울의 우수한 스타트업 홍보를 위해 CES 유레카(EUREKA) 전시장에 서울통합관을 운영했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서울시로부터 그 운영을 수임받고 준비에 착수했다. CES 분석에 매달린 우리 스텝들의 결론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다른 전시회가 상품을 가지고 나와 현장에서 얼마를 파느냐가 성과라고 한다면, CES는 '컨슈머 일렉트로닉스 쇼'라는 이름에 명확하게 정의가 내려져 있듯 홍보전이라는 게 본질이다. 스타트업이라면 CES에서 보여질 미래의 물결에 어떻게 하면 잘 올라타고 성공할 수 있는가를 보여줌으로써 기술 협력 및 투자와 관심을 이끌어내는 무대다. CES를 이렇게 정의하자 우리 업무는 명확해졌다. 우리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또 서울이란 도시 안에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잘 표현하기로 했다.
아직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서울의 색 '스카이코랄'을 중심으로 부스를 디자인해 CES를 찾은 세계인에게 서울의 이미지를 알렸다. 동시에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서울'을 표현하는 세리머니를 통해 세계의 스타트업이 함께하고 싶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렸다. 사전에 이러한 내용을 CTA와 공유했고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이 함께 자리를 빛내기도 했다.
여러 구성원들이 합심하면서 이런 '본질 파고들기'는 한층 의미있었다. 올해 서울통합관엔 81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서울시 소재 건국대·경희대·고려대·국민대·서강대·연세대·중앙대·한양대와 서울시 캠퍼스타운, 서울소재 액셀러레이터(AC) 기관인 서울바이오허브, 서울AI허브, 관악구청 그리고 SBA가 합심한 결과다. 뿐만 아니라 8개 대학, 85명의 대학생이 서울통합관 서포터즈로 스타트업의 마케팅 및 통역을 지원했다. 참여 스타트업과도 사전 협의를 한 결과 국내외에 1500여건의 홍보가 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를 두고 마치 너무 쉽게 얻은 결실인 양 말하는 것은 지나치다. 올해 한국기업들이 CES 혁신상을 많이 받은 것 또한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성취다. CES 혁신상은 매년 전세계 기업들이 출시한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기술·제품을 선정, 수여하는 상이다. 소비자 기술 산업의 최신 동향과 혁신적인 제품을 확인 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도 사용된다. CES 참가를 준비한 입장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세계를 압도하는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인정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태훈 서울경제진흥원(SBA) 미래혁신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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